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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을 돈의 선용을 통해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모으지는 못해도 생활함에 모자라지 않게 채워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면서다.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통과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하나가 교회가 세속화되는 것이다. 세상이 교회를 닮아야 하는데 교회가 오히려 세상에 동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들의 책임이 중함을 느끼며 살고 있다.

 

자주 만나 대화하는 김종선 목사가 목사직을 감당하는 목사가 범해서는 안 되는 일탈 두 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이성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물질 욕심에 대한 것이란다. 김 목사는 후자가 현재 한국교회에 나타나는 심각한 병폐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의 강조에 동의하면서 나에 대해서 스스로 돌아보았다. 감사하게도 김 목사가 강조하는 부분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이 목사직을 감당하고 있어서 감사했다. 물론 남은 목회의 기간에 그리고 주님께서 불러주시는 시간까지도 그리 살아야 함을 다짐하고 있다.

 

125일로 교회설립 33주년을 지났다. 1128일 주일에는 설립 당시 당회장이었던 조석연 목사를 강사로 부흥사경회를 가졌다. 85세가 된 조 목사의 설교에는 힘이 있었다. 이날 교회에서 사례를 드리고 내가 별도로 조 목사 내외를 섬겼다.

 

125일 주일에는 박병식 목사가 설립 감사예배 설교를 했다. 이날 받은 은혜는 나와 우리 성도들에게 각별했다. 박 목사가 우리 교회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말씀을 전했기 때문이다. 이날도 교회에서 준비한 사례를 전해드리고 내가 별도로 감사의 뜻을 담은 봉투를 전했다.

 

하지만 박 목사는 다음날에 우편환으로 별도로 받은 사례를 돌려보냈다. 당일 함께 예배를 드린 김종선 목사가 드린 사례도 돌려보냈단다. 그리하여 김 목사와 함께 돌려받은 사례를 합하여 전액을 태국에서 사역하는 김재원 선교사에게 선교후원금으로 송금했다.

 

33년을 맞으면서 맏형 장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19853월에 결혼하였다. 이때 맏형은 나에게 550만 원의 전세를 얻어주고 자신은 집을 줄여 200만 원 보증금에 월 20만 원의 월세를 얻어 살았다. 이 전세금이 1988124일에 출발한 우리 교회의 개척자금이 되었다.

 

팔백만 원 보증금에 월 10만 원의 월세로 교회가 출발한 것이다. 이를 생각하면 33년이 된 지금 우리 교회는 220평의 대지에 385평의 건평을 소유한 교회당을 가졌으니 상당히 발전했다. 게다가 33년 동안 부지런히 선교와 구제를 하면서도 이룬 성과이니 더욱 그렇다.

 

맏형은 1995년에 우리 교회가 상가 134평을 매입할 때 6천만 원을 헌금해 주었다. 당시 성도들이 드린 헌금이 그 절반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큰 사랑이었다. 그 외에도 교회의 십자가 종탑을 해주었다. 생활이 어려웠던 나에게 개인적으로 도움을 준 것은 부지기수다. 물론 교회를 위해서도 자주 헌금을 드림으로 교회의 자립에 도움을 주었다.

 

33주년을 맞아 감사한 마음으로 맏형 내외가 여행이라도 하며 시간을 가지라고 내가 사례를 했다. 하지만 이는 수일이 지나 강도사로 사역하는 나의 아들에게 사랑의 글과 함께 되돌려졌단다.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양진수 강도사를 기억했다. 양향모 목사의 아들로 반듯한 신앙인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양 목사를 통해 한 번 더 사랑을 전했다. 지금까지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했지만, 그보다는 이번에 내 편에서 가장 많은 금액으로 후원했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양 강도사를 통해 기대하면서다. 이 역시 교회에 청하지 않고 내가 개인적으로 감당했다.

 

필리핀에서 사역하고 있는 정진우 선교사에게도 별도로 후원했다. 정 선교사는 성탄절을 앞둔 1224일 금요일에 파티를 열고 수고하는 교사들과 직원들 심지어 내가 지목한 교인에게 사랑을 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나는 나의 한 달 사례의 절반을 후원했다.

 

이런 사랑을 전하기 위해 약간 고심했을 때 아내는 우리가 어려운 것보다 선교지는 지금 더 어렵다며 강권했다. 33년을 목회했으니 이를 감사하면서 감당하자고 독려까지 했다. 내년에 손자를 본다며 호시탐탐 나의 지갑을 노리는 아내로서는 이례적이었다.

 

128일 수요일에는 김종욱 목사가 점심을 대접하겠다며 나와 김종선 목사를 청했다. 이날 대접을 잘 받았다. 그런데 김 목사는 자신이 대접하기에 내게는 사전에 알리지 않고 인천 CTS 지사장 장로와 PD도 초대했다. 나는 이날 미리 김종욱 목사가 행하는 사랑의 수고를 기억하여 그 부부가 식사라도 하라고 봉투를 준비했다.

 

그리고 함께 한 지사장과 직원도 어려운 중에 방송 선교의 일에 헌신함을 알아 봉투를 즉석에서 만들어 사랑을 전했다. 김종욱 목사는 이러한 목사님이 계셔서 행복입니다고 시작하여 여러 설명을 담아서 전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일들을 목사로서 당연한 일로 여기며 실천하고 있다.

 

아내는 이런 기록을 남기면 나를 드러내는 글이 된다며 경계하고 있다. 또 하늘의 상급을 미리 받은 격이 된다면서다. 아내의 말에 응하고 싶다. 하지만 김종선 목사가 걱정하는 목사의 물질 문제 부분도 해소를 시키고 싶다. 후배와 제자들에게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이런 예를 보면서 도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리함으로 교회의 세속화 특히 목사의 타락을 고심하는 선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개혁하고 변화하는 일에 예를 하나 주고 싶을 뿐이다. 125일에 박병식 목사는 김종선 목사에게 많은 이들 특히 목사들이 나의 글을 읽고 많은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제자를 위로했다.

 

이를 전하며 대 스승인 박 목사가 나의 글을 모두 세심하게 읽는다고 전해 마음에 찡함이 있었다. 다른 스승인 이상규 교수는 목사의 인격은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돈의 사용으로 말미암아 그의 신앙 인격이 많은 이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다. 연말을 돈의 선용을 통해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모으지는 못해도 생활함에 채워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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