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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에 일꾼이 세워진다는 것은 교회가 부흥했거나 한다는 증거가 아닌가?

 

55일 주일에는 미국에서 목회하는 최은수 목사가 내한하여 우리교회에서 설교를 하며 주일을 지켰다. 최 목사에게 이날 오전예배 후에 공동의회가 있음을 미리 알렸다. 장로와 집사 그리고 권사를 택한다는 것을 전한 것이다.

 

최 목사는 우리교회가 이런 중요한 일꾼을 뽑는 일에 대해 감사가 넘친다고 했다. 오전 예배 후 최 목사는 잠시 목양 실에서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에 약 10분정도로 공동의회를 가졌다. 모형문 집사와 유규항 집사는 장로 후보로 조규춘 집사는 집사 후보로 소개가 되었다.

 

여성으로는 권윤자 집사와 나금자 집사가 권사후보에 올랐다. 공동의회 시 이미 예배 시간에 설교를 들었기에 바로 기도를 하고 회의를 시작했다. 이미 고지가 되었기에 후보자 5인을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이들이 누구인가를 소개하고자 함이었다.

 

우리교회는 두 교회가 합병하여 하나가 된 교회이다. 이번에 선정된 5인의 일꾼들은 모두 새로 만난 성도들이다. 기존에 시무 장로 3인이 있다. 정찬배 장로와 김병준 장로 그리고 유동진 장로이다. 길게는 20년 짧게는 15년 정도에 걸쳐 장로로 사역하고 있다.

 

정 장로는 이미 65세가 되어 은퇴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게다가 합병을 했으니 현재의 시무장로들은 새로 만난 가족들 중 장로가 세워진다면 진정한 합병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나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새로 만난 가족들 중 일군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목사인 나는 물론 성도들의 눈에도 틀림이 없는 일꾼을 찾았다. 우리 주님께서도 이를 인정하시고 칭찬하실 것이다.

 

공동의회를 진행하면서 이들 5인을 소개했더니 일부 집사들이 의아해 하는 눈길이 있었다. 바로 우리교회에서 그리 길지 않게 신앙생활을 한 조규춘, 권윤자 집사 부부 때문이다. 이때 내가 두 집사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내외분 집사님은 우리교단 교회에서 2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우리교회로 이명 하셨습니다.” 라고 전제하고 설명했다.

 

이 말 한마디에 성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가 된다는 의미였다. 그저 일꾼을 남발하여 뽑는 것이 아니고 신중하게 당회가 이끌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게다가 두 집사가 교회에서 감당할 사명들을 말없이 감당하고 있기에 그런 광경이 연출이 된 것이다.

 

모든 회의는 짧게 그리고 일은 많이 한다는 것이 나와 성도들의 뇌리 속에 저장되어 있다. 공동의회를 마치면 중식을 나누고 각자의 기관 활동이나 찬양대 연습 등이 기다리고 있다. 투표가 종료되기까지 약 1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개표를 하는 데는 시간이 좀 필요했다. 그리하여 젊은 집사인 추성훈 집사와 박주형 집사를 개표위원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정찬배 장로를 감독으로 세웠다.

 

잠시 후 정 장로가 나에게 보고를 했다. “목사님, 반대표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가 찬성입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꾼들을 선정한 듯합니다.” 라고 전했다. 이 보고를 받고 나는 정 장로에게 장로님 우리교회가 공산주의 교회인가요?” 라며 웃었다.

 

사실상 대단히 기뻐서 한 말이었다. 목사와 장로들이 연합하여 심사숙고하고 공천을 했다. 성도들이 이를 기쁘게 받았다는 것은 평소 당회를 신뢰한다는 표징이 된다고 판단해서다. 세례교인 이상이 참여해서 모두가 찬성을 했다는 게 고무가 되었다.

 

아마 택함을 받은 직분 자들도 자신들이 이와 같이 전폭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에 감사가 넘쳤을 것이다. 오후 예배 시간이 되었다. 광고를 하는 시간에 공동의회 결과를 발표했다. 모두가 놀라는 표정이었다.

 

최은수 목사는 축도를 하러 나와서는 이렇게 은혜로운 교회는 처음입니다.”라며 자신의 소회를 피력했다. 자신이 많은 교회들을 다녀보면서 보고 듣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교회와 같이 회의 시간도 짧고 목사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이루며 주님의 일에 정진하는 교회가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성도들이 목사를 인정하고 신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 날 만난 양향모 목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양 목사와 나는 어느 교회가 선택한 장로가 재적의 2/3가 안되어 고통을 받은 사례가 있었던 것을 알아 감사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실 우리교회가 세워진 이래 이런 투표결과는 처음이다. 100% 찬성이 무엇을 의미할까? 목사에 대한 신뢰가 맞을까? 그렇게 믿고 싶다. 성도들의 동역을 받으며 목회를 잘 감당하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싶다.

 

내가 은퇴할 무렵에 왕성하게 활동할 장로들이 될 것이다. 그리고 권사들도 마찬가지다. 교회에 일꾼이 세워진다는 것은 교회가 부흥했거나 한다는 증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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