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생활(3:12-17)


 

바울 사도는 본 장의 앞부분에서 그리스도안에서 새롭게 된 자로서 단호하게 벗어버려야 할 것들을 지적했습니다. 개인적 죄악인 음란, 부정, 사욕, 악한 정욕, 탐심입니다. 사회적 죄악은 성내는 일, 악의, 모독하는 일, 입에 담기 부끄러운 말, 거짓말입니다.

 

이제 분문에서는 그리스도인이 성결한 생활을 위해서 반드시 취해야 할 것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 사랑의 법을 소유합시다(3:12-14).

3:12 이하에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그의 거룩하고 사랑스러운 백성이 된 그리스도인들은 낡은 옷을 벗어버렸으니 이제 대신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바울은 택함 받은 거룩한 백성들이 지녀야 할 새 성품들을 열거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오직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 등을 옷 입고 누가 어떤 허물을 가지고 있든지 서로 용서해주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악을 무조건적으로 용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죄의 은총을 경험한 자들이 이웃에게 관용의 미덕을 베풀어야 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긍휼은 하나님께서 어려움을 겪는 자들에게 나타내는 사랑으로 동정어린 마음혹은 자비로운 마음을 의미합니다.

 

자비는 친절 혹은 상냥함을 뜻합니다. 이것은 70인 역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언약백성에게 보여준 친절함을 나타내며(24:7, 30:20, 64:12, 67:11, 84: 13),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가리킵니다(2:4, 11:22, 2:7, 3:4). 새 사람을 옷 입은 그리스도인은 자신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자비로운 인자하심에 대한 응답으로 타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친절함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겸손은 새 사람이 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세이며(20:19) 타인들을 섬기는 자세입니다(4:2, 2:3, 벧전5:5).

 

온유는 구약에서는 비양심적인 착취로 어려움을 당하는 가난한 자를 대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데 사용되었으며(25:9), 메시아를 설명하는데도 사용되었습니다(9:9). 신약에서 이 용어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구원을 가져다주신 예수의 메시아적 왕의 역할을 나타냅니다(21:5). 온유는 비 그리스도인은 물론(4:5, 3:2) 범죄 한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대할 때 지녀야 할 자세입니다(고전4:21, 6:1,2 딤후2: 25).

 

오래 참음 그리스도인은 물론 비 그리스도인에게까지 보이신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하나님은 그 속성으로 심판의 날을 연기하셨습니다(9:22). 오래 참음은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성령의 열매로(5:22) 보복하지 않고 중상모략을 견디며 사랑으로 용서하는 자세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의 미덕을 첨가해야 합니다. 사랑은 다른 성품들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목표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새 시대의 새로운 율법으로서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 완전한 조화에 이르게 합니다.

 

.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 마음을 주장하게 합시다.

골로새서 315절에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했습니다.

 

평강은 평안과 같은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모두가 한 몸을 이루고 평강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의 다스림은 평강의 다스림입니다. 그는 인류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실제로 그 목적을 이루셨습니다(9:6).

 

예수님 자신이 요14:27에서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대인들은 헤어질 때 샬롬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인사를 한다고 평안이 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평안은 우리 속에 그대로 있습니다. 세상은 늘 불안하고 평안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속에는 평안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평안을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3:17-18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평안을 가진 사람은 남에게 평안을 줄 수 있습니다. 그 마음에 평강이 있으면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 됩니다. 마음이 평안한 사람은 모든 것을 선하게 바꾸어 갑니다. 평안한 사람은 항상 긍정적입니다. 그리스도의 평안을 가진 사람은 오늘이 늘 행복합니다. 우리의 평안은 재물이나 건강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를 모신 자들은 평강이 그들의 마음을 다스리도록 하여 부르심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공동체의 분열은 그리스도의 다스리심에 자신을 맡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에서 주장하게 하라는 통제하다, 결장하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이나 차별 등에 대해 그리스도의 평강으로 통제해 나아가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화를 창출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툼과 분열은 옛사람의 낡은 성품이며 공동체를 파멸로 이끌 뿐이기 때문입니다.

 

.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속에 풍성히 거하게 합시다.

골로새서 316절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라고 했습니다.

 

사람에게는 배운 지식과 살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이 참 유용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위로부터 오는 새로운 성품들을 소유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의 마음속에 말씀이 풍성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합니다. 즉 그리스도의 말씀을 언제나 기억하여 그것을 생활의 지침으로 삼아야 합니다.


6:6-9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삽니다. 14:23, 24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고 했습니다.

 

말씀 충만이 곧 성령 충만의 길입니다. 바울은 그의 다른 서신에서 말씀의 충만함과 성령의 충만함을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누리기 위해서는 말씀 안에 풍성히 거해야 합니다. 그로써 기독교의 윤리적 덕목들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능력들을 부여받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언제나 우리를 믿음으로 만족하게 합니다. 6:35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철학자나 현인의 말은 세월이 지나면 다 옛말이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말씀은 오늘날 우리 마음속에서 늘 살아 역사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모든 지혜를 갖게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고 권면합시다.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성품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씀의 지혜를 가지고 서로 가르치며 권면해야 합니다. 이것은 바울이나 디모데가 말씀을 가르치고 권면하는 것처럼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에 대한 인지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모든 지혜라는 단서를 단 것입니다.

 

그리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위로하고 권면하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입은 자로서 늘 하나님을 찬미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권능의 역사를 감사하는데서 비롯됩니다.


찬양은 그리스도인들의 입술의 열매이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행위입니다(13:15). 진정한 찬양은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드려져야 합니다.


. 주예수의 이름으로 행합시다.

골로새서 317절에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든 면을 내포하는 일반적인 권면입니다.

 

1. 모든 일과 말을 주 예수의 이름으로 행합시다.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이름으로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 중심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든지 마치 자신이 그리스도의 대리자처럼 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은 주 예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이며 영적예배입니다.

 

이렇듯 바울이 설파하는 새 사람의 새 성품이란 자기중심적인 인간성으로부터 탈피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인 인간성으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2. 그리스도를 힘입어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에서 그는 그리스도입니다. ‘감사하라의 헬라어 유카리스툰테스(εχαριστοντες)는 현재분사로 감사하는 삶이 지속적이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리스도인 들이 거룩한 생활을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교회를 형성한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본질과 존재가 거룩하십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된다, 우리와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얻어서 그 거룩함을 유지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결국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교회는(3:12-17) 사랑의 법을 소유하는 교회요(3:12-14), 그리스도의 평강이 주장하는 교회입니다(3:15). 그리고 풍성한 말씀을 소유한 교회요(3:16), 주예수의 이름으로 행하는 교회입니다(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