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 이 장로님은 절대로 목사님들을 존경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 목사님이 예외가 되었습니다.”라고 한다.                    


    98일 토요일 새벽에는 거제도 대명리조트에서 밝아오는 해를 맞이했다.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후 바로 식당을 찾았다. 아내는 조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홀로 아침식사를 했다. 해장국 한 그릇에 14000원이어 억울했지만 도리가 없었다.

 

오전 10시경이 되자 최영준 장로가 도착했다고 알려 속히 내려갔다. 이종만 원로 장로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장로는 내가 주례를 서기 때문에 온 경우이다. 신랑이나 신부 혹은 그 가족들과는 연관이 없는 축하객인 것이다.

 

이 장로는 수일 전 양산에서 성경세미나를 인도할 때도 만났다. 이때 부산 역 근처에서 내게 커피까지 대접했다. 그 자리에서 98일에 결혼주례로 거제도에 온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신 목사님의 설교와 강의를 들어보았으니 이제 주례는 어찌 서시는가를 보아야겠습니다.”라고 했다.

 

먼저 도착한 두 장로와 대화를 한 후 이제 당일의 사역이 시작되었다. 11시 정각에 결혼식이 시작이 된 것이다. 직전에 신랑 측에는 책을 선물했다. 신부 측에는 준비한 축의금을 전했다. 당일 이 식장에는 11시와 오후 1시 두 팀뿐이었다.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결혼식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가 된다.

 

순서에 의해 결혼식이 진행되었다. 나의 주례 설교는 116분에 시작되어 21분에 마쳤단다. 후에 최영준 장로가 이종만 장로님이 주례설교가 15분이었다면서 참 여러 가지로 좋았다고 하셨습니다.”라고 전해주어 알게 되었다. 모든 순서를 마친 것은 1140분이었다. 기념촬영까지 마친 시간이다. 이후 부부와 가족 그리고 친구의 촬영에 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결혼식 주례를 마쳤는데 백한호 목사가 와서 인사를 한다. 오래전에 브니엘신학교에서 가르친 경위출신 제자이다. 그는 내가 이 결혼의 주례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왔다가 나를 보고 인사를 한 것이다. 반가웠다.

 

이종만, 최영준 장로와 함께 우리 부부가 자리를 잡았다. 식사를 여유 있게 하면서 대화의 꽃을 피웠다. 이날 이종만 장로는 자신이 받은 감동을 경험에 비추어 설명했다. 주례자가 성경을 직접 구하여 신혼부부에게 선물을 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고 했다.

 

올해 80세이고 장로의 경륜이 기니 이런 결혼식에 적지 않게 참석을 했단다. 그리고 주례를 마치고 신랑 측 부모를 직접 찾아가 전도하는 모습에 내가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으로 보여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랑 부모가 불신자임을 알고 찾아가 정중하게 아들과 며느리가 만난 주님을 소개했다. 그리고 교회에 출석해 줄 것을 간절하게 청했다. 이들은 주례자임을 아니 내 말에 권위를 실어주었다. 내가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에 아내에게 서너 가지 나에 대한 질문을 했단다.

 

아내의 답변 중 사례의 상당부분을 헌금으로 드린다는 것을 듣고는 이 장로는 나를 존경한다고 했단다.” 최 장로의 전언에 의하면 이 장로님은 절대로 목사님들을 존경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 목사님이 예외가 되었습니다.”라고 한다.

 

최 장로와의 교제는 20년을 바라본다. 그러나 이 장로와의 교제는 불과 1년여 정도이다. 그것도 서너 차례 대한 것이 전부이다. 이런 장로가 나를 존경이란 단어까지 동원하여 평가한다니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 장로에게 실망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욱 더 경건의 옷깃을 여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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