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경비는 좀 들었지만 항구와 바다 그리고 배들이 보이는 멋진 경관이었다. 아울러 대단히 깨끗한 숙소였다.                


    나에게 영향을 준 귀한 분들을 종종 만나고 있다. 여전히 내편에서 만나는 분들을 통해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주님께서 나를 선대하고 계신 것이다. 그중 스승인 박병식 목사를 종종 만나고 있다. 평소 통신 등으로도 자주 대하지만 실제적인 만남도 가지는 것이다.

 

박 목사는 이때마다 자주 한산도에서 목회하고 있는 조태현 목사의 안부를 묻는다. 그리하여 한번 같이 방문을 하자고 약속을 했다. 제자를 생각하는 박 목사의 마음을 알고 한 약속이다. 나 역시 조 목사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늘 있기에 쉽게 결정했다.

 

또 자주 만나는 사람이 구일옥 장로이다. 구 장로는 내가 전도사로 사역하던 경향교회 때부터 잘 알고 내게 사랑을 준 장로이다. 구 장로도 종종 나에게 조 목사에 대해 안부를 묻기도 하고 소식을 전하기도 한다. 조 목사는 경향교회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했기에 구 장로와는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

 

구 장로도 한산도의 여차중앙교회를 한번 방문하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같이 한번 방문을 하기로 지난 1월에 약속을 했다. 나로서는 이 약속들을 지키려면 두 번이나 멀리 있는 섬을 방문해야 한다. 그리하여 박 목사와 구 장로에게 함께 통영을 들러 한산도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

 

아내는 12일의 여정임을 감안하여 숙소를 예약하는 데 신경을 썼다. 우리 내외만 가면 비교적 저렴한 숙소를 현장에 도착하여 구해도 되지만 귀한 분들을 모시고 가니 숙소가 좀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다. 그리하여 다녀온 사람들의 평이 좋은 댓글이 달린 호텔을 예약했다.

 

관광지여서 그런지 선 입금을 해야 했기에 송금까지 마쳤다. 취소를 하면 이틀 전에는 70% 하루 전에는 50%를 환불해주지만 당일에는 환불이 되지 않는다. 419일 목요일에 박 목사와 구 장로 내외 그리고 우리 부부가 함께 출발했다.

 

박 목사와 구 장로는 자주 만난 사이는 아니지만 나를 통해 서로 간에 잘 알고 있는 터였고 영적인 분들이기에 서먹함이 전혀 없었다. 내가 운전하는 12인승 승합차를 타고 수지에서 박 목사를 먼저 태우고 수지구청 역에서 구 장로 부부를 만났다. 김정희 사모는 감기몸살로 이번에 합류하지 못했다.

 

평소 영적으로 통하는 분들과의 여행이어 출발부터 기쁨이 일치했다. 구 장로의 기도로 출발하여 먼저 도착한 곳은 함안 휴게소였다. 이곳에서 구 장로의 접대로 중식을 나누었다. 날씨는 참으로 쾌청했다. 차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들은 모두 주님의 나라에 관한 것들이었다. 세상적인 화제가 자리를 잡을 여유가 없었다.

 

운전대를 잡았지만 뒷자리에 앉은 박 목사에게 신학적인 질문을 종종했다. 이를 듣고 있던 구 장로가 추가 질문을 하여 답을 하는 박 목사를 통해 공부하며 내려가는 시간이었다. 신학적 바탕이 튼튼한 박 목사이기에 크게 유익한 여행이 지속되고 있었다.

 

구 장로의 경우도 대 기업의 전무로 은퇴했고 현재도 자신이 가진 기술로 기여를 하고 있다. 교회에서도 원로장로로 봉사하고 있어 그의 입술을 통해 나오는 말들이 모두 신선했다. 아내는 나에게 구 장로는 수준이 있다는 표현을 했다. 그러니 아내도 이번 여행이 대단히 행복했던 것이다.

 

여차중앙교회의 조태현 목사를 만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먼 거리이고 통영이 관광지인 점을 감안하여 19일에는 통영을 돌아보고 20일에 한산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섬에 들어가는 막배가 오후 6시여 조 목사는 첫날 합류를 할 수가 없었다.

 

아내가 짠 일정대로 먼저 통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올라 통영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폈다. 나의 권유로 사진촬영도 좀 했다. 이런 귀한 시간이 지나면 추억과 역사는 사진만이 입증이 됨을 알아서다.

 

이어 이순신 공원과 서피랑 그리고 조각공원을 방문했다. 관광지인데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주차료를 면제하는 것이 신기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시정을 이끄는 사람들의 지혜라고 생각했다. 저녁에는 활어시장을 방문했다. 구 장로의 접대로 싱싱한 회로 배를 채웠다. 대화하며 식사하는 자리는 행복으로 장식되었다.

 

평소 김정희 사모의 건강신념으로 식단의 제한을 받았던 박 목사도 이날 풍성하게 식사를 했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숙소에 들어가 하룻밤을 보냈다. 경비는 좀 들었지만 항구와 바다 그리고 배들이 보이는 멋진 경관이었다. 아울러 대단히 깨끗한 숙소였다.

 

하룻밤을 지내고 숙소를 나오면서 구 장로는 계산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우리가 지불을 했다. 아내는 이번에 귀한 분들을 좀 섬기는 기회로 삼자고 했다. 신앙이 특출한 분들과의 여행은 참으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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