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 침묵한 것이 잘 한 일인지 아닌지는 기록하는 이 시간에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

 

시찰모임으로 하나교회에 도착했다. 교회 주보를 손에 넣고 살펴보았다. 이때 주보 3면에서 양육체계와 세미나라는 면에 나의 시선이 모아졌다. 세미나 란에 보니 90일 통 큰 통독(하상훈 목사)에 이어 여러 과목과 강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를 대하면서 하 목사가 교육에 열심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으로 유학까지 가서 7년 정도 공부를 하고 온 목사이니 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나교회는 의성교회에서 분리개척형태로 교회를 시작하여 30여명의 성도들로 출발했다. 그렇다고 해도 성장이 어려운 시기에 현재 교회의 상황은 자립이상이었다.

 

사실 아무나 이런 시찰모임의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자원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외식이 아니고 성도들이 직접 주방에서 준비를 하여 대접을 하는 것은 요즈음의 경우 쉬운 일이 아니다. 모처럼 초대교회와 같은 열정이 넘치는 교회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세미나 란의 마지막에 교회교육(000 목사) 라는 이름이 보였다. 참으로 세상이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 목사에게 0 목사에 대해 물었다. 내가 알고 있는 목사가 맞았다. 부산에 살고 있는 0 목사가 인천까지 와서 강의를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하 목사가 유년주일학교 때 교사였다는 것이다. 그 이상의 관계는 묻지 않았다. 다만 “0 목사님이 교육을 잘 하십니까?” 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면서 필리핀에도 가서 교회교육을 하여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라고 답을 한다.

 

그리하여 지금 0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가 있는가를 물었다. 그랬더니 교회는 없고 교회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데 현재 4교회에 주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 목사의 설명을 들었지만 대략 나도 그의 사역에 대해 알고 있었다.

 

세상이 참으로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0 목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1년이다. 2012년에 내가 필리핀에 갔을 때는 그가 필리핀의 교회들에 자주 출입하면서 교회교육을 했다. 내가 담임이었다면 전혀 청할 강사가 아니었다. 전임목사가 청해놓은 상황이어 수용을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필리핀에서 만난 다른 교단 소속의 불의한 선교사의 처리 문제로 교회가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이때 그 교단에 속한 정00 선교사는 사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신교단 목사인 나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우리교단에 속한 그 0 목사는 오히려 불의한 선교사의 편에 섰다.

 

불의한 선교사가 0 목사를 나에게 고신대학의 교수로 소개를 했다. 이런 교수목사가 자신을 돕는다고 자랑한 것이다. 나 역시 고신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이니 반가워서 소개를 한 것이다. 그러나 후에 알고 보니 그는 고신대학에서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실하지 못한 점은 이런 한 면에서도 정확하게 드러난다.

 

2013년에 귀국하여 다시 고신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는데 학생신분인 그를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때마다 나를 피해 다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하 목사에게 이런 사연을 말하지 않았다. 침묵한 것이 잘 한 일인지 아닌지는 기록하는 이 시간에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

 

박 목사는 필리핀에 출입하면서 소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교회들에서도 필리핀 교육을 위해 나간다고 후원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잘못된 선교사와 결탁되어 필리핀에 출입하고 있었으니 이 거짓 선교사를 청산하지 못하고 그 편에서 함께 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

 

그 선교사의 불의한 행위가 언론지상에 다 공개가 되었다. 참으로 부끄러운 정도 이상의 사건이다. 이를 묵인하고 동조한 0 목사가 회개가 없이 지금도 교회컨설팅을 하고 있다면 자신을 컨설팅하고 바로 세우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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