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 천환 목사는 “10만 원 짜리 한정식보다 낫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314일 수요일에 남부시찰 모임이 하나교회에서 있었다. 이 시찰에는 11개 교회가 소속되어 있다. 천환 목사가 최고 선배이고 그 다음이 나였다. 인천노회가 창설되면서 당연히 우리교회가 속한 남부시찰의 장은 천 목사가 맡아야 하나 그는 고사했다.

 

나 역시 이런 일들을 감당함에는 관심이 없고 역량도 부족함을 알아 거절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성화를 피해갈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이 회기에 시찰 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인천노회가 창립노회이니 이 남부시찰의 첫 장이 된 것이다.

 

정기노회가 49일에 있다. 노회의 서기가 준비를 하려면 시찰들은 회의를 거쳐 필요한 것들을 노회에 상정해 주어야 한다. 노회에서는 이 시한을 17일로 잡았다. 그리하여 그 이틀 전에 모임을 가진 것이다.

 

오전 11시에 하상훈 목사가 담임하는 하나교회에서 모이기로 했다. 감사하게도 개척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하 목사가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자원하여 이 교회에서 모이게 되었다. 이미 시찰회로 우리교회와 천환 목사가 담임하는 예일교회에서 모임을 가진 바 있다.

 

남동구 담방로에 위치한 이 교회에는 초행이어 조금 일찍 서둘렀다.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주차를 하는 데 애로가 있었으나 결국 그 교회 주변의 아파트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니 1020분 정도가 되었다. 내가 가장 먼저 도착을 한 것이다.

 

하 목사는 반갑게 맞이하면서 교회에 대해 설명을 했다. 100평의 상가를 구입하였다는 것 등을 알려준 것이다. 이 교회를 방문한 첫 시간에 교회의 형편과 사정을 대충은 알게 된 것이다. 그 교회를 알기 위해서는 교회 주보를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설명을 듣고 하 목사가 준비하는 성도들을 만난 시간에 주보를 살펴보았다. 하 목사의 목회성향이 대략 보였다. 장로도 한명이 있음을 알았다. 하 목사가 부천의 의성교회 담임목사로 있다가 분리개척을 할 때에 함께 한 장로였다.

 

이 장로는 공직에서 은퇴하고 현재 전남 곡성에서 농장을 운영한단다. 먼 거리임에도 이날 시찰 회에 참석하는 열심을 보였다. 두어 명이 좀 늦는다고 연락을 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목사들이 시간을 더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장소를 제공한 교회와 열심히 준비하는 성도들 보기에도 결례가 되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티를 내지 않고 예배를 시작했다. 서기인 정연규 목사가 기도했다. 그리고 내가 설교를 했다. 사실 설교를 양보하려고 하상훈 목사를 위시한 두어 목사에게 청했지만 거절로 돌아왔다. 오히려 시찰장인 내가 하라고 조언까지 했다.

 

설교를 마치고 하상훈 목사가 축도를 하도록 했다. 이어 회의가 시작되었다. 은혜 중에 회의를 잘 마쳤다. 목사들의 성향이 모두 무난했다. 법을 들어 따지는 목사도 없었다. 선배라고 티를 내거나 대우를 받고자 하는 이도 없었다. 그야말로 은혜로운 시찰이었다.

 

하나교회 여 성도들 10명이 점심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았는데 그 내용을 대했다. 천환 목사는 “10만 원 짜리 한정식보다 낫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옆자리에 앉은 나도 같은 표현을 사용하고 싶을 정도였다. 하나교회로 인해 다른 교회가 자원하는 것에 부담을 가질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통상 자신의 교회에 이런 모임을 유치하고 대접하는 것을 꺼리는 시대이다. 그러나 우리시찰은 다르다. 다음에는 김신 목사가 자신이 담임하는 행복한 교회에서 시찰모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한다. 나의 임기가 절반정도 지났으나 한두 번은 더 시찰이 모여야 할 것이다.

 

과거에 내가 경인노회에 속해 시찰 장을 감당할 때는 이런 자원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나와 우리교회의 부담이 좀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감사한 일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165 4/4 나는 그 순간 주님께서 나를 그에게 보낸 사자라고 생각했다. 신재철 2018-04-04 200
2164 4/3 대부분 불신학생이기에 복음의 핵심을 전함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신재철 2018-04-03 195
2163 4/2 박병식 목사의 장수와 건강, 사명감당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다. 신재철 2018-04-02 194
2162 4/1 수업을 진행하면서 난관을 맞았다. 바로 전직 대통령으로 인한 일 때문이다 신재철 2018-04-01 206
2161 3/31 “아빠, 어떤 경우는 전혀 상급이 없는 수고도 하시는 것 같아요” 신재철 2018-03-31 209
2160 3/30 나의 청으로 전은혜 사모가 기도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신재철 2018-03-30 191
2159 3/29 송상석의 걸출한 지도력이 사장되지 않고 부활하여 역사에 교훈을 남겼으면 한다. 신재철 2018-03-28 205
2158 3/28 김영옥 권사와 김길순 권사는 2대에 걸쳐 사랑을 전했다. 신재철 2018-03-28 196
2157 3/27 곽 전도사는 노인들을 위한 사역에 자신을 전적으로 드리고 있는 것이다. 신재철 2018-03-26 207
2156 3/26 그러나 3월 13일 화요일에 정식으로 다시 기고요청이 왔다. 신재철 2018-03-26 211
2155 3/25 내한한 선교사들을 최선을 다해 섬기는 것은 중요한 선교의 한 방법이 된다. 신재철 2018-03-25 205
2154 3/24 당일 식사기도도 이병인 장로가 했는데 경륜과 신앙이 동시에 묻어났다. 신재철 2018-03-24 197
2153 3/23 양향모 목사의 순천대학에서의 발표에 기대가 크다. 신재철 2018-03-23 208
2152 3/22 이날 시찰 회에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 어느 덧 내가 선배가 되었다는 것이다. 신재철 2018-03-22 211
2151 3/21 세미나 란의 마지막에 교회교육(000 목사) 라는 이름이 보였다. 신재철 2018-03-21 213
» 3/20 3월 14일 수요일에 남부시찰 모임이 하나교회에서 있었다. 신재철 2018-03-20 212
2149 3/19 최 전도사가 도착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귀천을 했단다. 신재철 2018-03-19 203
2148 3/18 조석연 목사의 역할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신재철 2018-03-18 220
2147 3/17 나 역시 그 교단과 신학교를 생각하여 즉시 공개를 택하지 못했다. 신재철 2018-03-17 231
2146 3/16 최근에 아빠가 언제 사직에 몰리게 될지 모른다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전한다. 신재철 2018-03-16 232

:: Quick Menu ::

  • 오늘방문자 : 
    152
  • 어제방문자 : 
    202
  • 전체방문자 : 
    974,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