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 집이란 누가 사는가에 따라 결정이 된다. 최 전도사의 입주로 전도사관이 된 것이다.

 

32일 금요일 아침에 필리핀을 떠나 귀국했다. 인천공항의 한 식당에서 김영중 목사가 중식을 대접하였다. 식당이 혼잡하여 한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지 못했다. 단순히 허기만 때우고 헤어지는 모습이 되었다. 필리핀에서 대접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대화를 겸한 식사가 될 수 있었다고 보아 아쉬움이 있었다.

 

필리핀에 가 있는 동안 잠시 교회의 일들을 잊은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필리핀에서의 일정을 소화함에 몰두했다고 함이 정직한 표현이 될 것이다. 피곤했지만 고국에서의 일상으로의 복귀는 쉬운 일이다. 늘 해왔던 일이기 때문이다.

 

34일 주일 예배 시간에 잠시 필리핀 선교의 보고를 했다. 불과 3분여 정도를 사용한 시간이다. 설교 시간은 복음을 전하는 시간이기에 그리했다. 그렇다고 복음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녀왔던 필리핀의 근황을 알려주지 않음도 나로서는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전예배를 마친 후에는 장로들과 중식을 나누면서 필리핀에 다녀온 소식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장로들에게 기도의 제목들을 안겨준 것이다. 그리고 교회를 이끌어감에 우리교회가 선교에 늘 주안점을 두고 있음에 대한 긍지를 가지게 하기 위함이다.

 

주일 오후예배 시간에는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필리핀에 다녀온 일들을 전해주었다. 오전예배만 드리고 가는 성도들이 있어 오전에 핵심적인 것들을 알려준 반면 오후에는 보다 구체적인 정황들을 들려줌으로 필리핀 선교에 대해 긍지를 가지게 한 것이다.

 

오후예배를 미친 후에는 부 교역자관 구입 감사예배를 드렸다. 교회 앞에 21평의 아파트를 구입하여 교회 명으로 등기를 필하였다. 이 아파트에는 최재희 전도사가 입주했다. 첫 주인이 된 것이다. 집이란 누가 사는가에 따라 결정이 된다. 최 전도사의 입주로 전도사관이 된 것이다.

 

최 전도사가 20102월에 우리교회에 부임을 할 때는 교회가 그를 모심에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부산에서 올라오니 기거할 사택이 있어야 한다. 이를 지원할 여력이 없어 최 전도사는 언니 권사의 도움을 받아 주거를 해결했었다.

 

최 전도사는 수년 동안 사역을 잘 감당하다가 20147월에 사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있었던 필리핀 새벽이슬교회로 잠시 파송을 받아 6개월 정도 선교사역을 감당했다. 귀국해서는 얼마 안 있어 최 전도사는 20165월에 다시 우리교회의 부름을 받았다.

 

이때는 본인과 교회가 합하여 전세를 얻어 부임했다. 지금까지 살고 있던 집이다. 그러다가 이번에 교회가 구입한 아파트로 주거지를 옮긴 것이다. 이런 지난날들을 생각할 때 교회가 대단히 힘이 생긴 것을 반증한다. 아울러 부교역자도 잘 모시려고 하는 정신을 대변한다.

 

이날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에 관한 설교를 전하면서 최 전도사는 주님을 남편으로 모시고 지금까지 그를 위한 충성된 삶으로 일관했다고 전제하고 이런 사역자에게 교회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기도하고 사역하게 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채무를 안고 구입했지만 부채를 끌어 댈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고 한 어느 목사의 말이 생각이 난다. 최 전도사의 사역을 기대하면서 이날 감사예배도 은혜 중에 마쳤다. 그동안 새벽기도시간마다 내가 아내와 함께 최전도사를 픽업했다. 수요일예배를 마치면 정찬배 장로 내외가 최 전도사를 픽업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수고는 과거의 봉사로 돌려졌다.

 

최 전도사는 수시로 교회를 출입하면서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할 것이다. 이것이 교회가 재정적인 부담을 안더라도 부교역자관을 구입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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