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말로만 선교가 아니라 희생이 수반되는 선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제 하룻밤을 지나면 아침 7시 항공편으로 귀국을 한다. 점심식사를 잘 하고는 바로 숙소로 이동을 했다. 공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 호텔이다. 이 호텔의 객실 4개를 정 선교사를 통해 예약했다.

 

도착하여 정 선교사가 김종민, 이효성 목사의 방을 같이 사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두 목사가 나에게 선교사가 나와 가까우니 내가 머무는 방에서 쉬도록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쾌히 그리하라고 했다. 사실 정 선교사와 대화를 많이 하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나의 방으로 청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정 선교사를 내가 소개하여 알게 되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내가 주장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서다. 그래서 나의 방으로 모시라는 후배목사들의 청은 나에게는 감사의 조건이었다.

 

누군가가 정 선교사를 위해 침대를 하나 더 구하고자 했다. 추가로 우리 돈 32,000원을 내란다. 나름대로 고급호텔인 티가 난 것이다. 객실료가 무려 70,000원이 넘었다. 그런데 당일에 들어가 객실을 구해도 51,000원이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정 선교사는 우리의 청을 받고는 여행사를 통해 호텔을 예약한 것이다. 우리에게 그만큼 부담을 더하게 한 결과가 된 예약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 선교사가 그만큼 순수한 분으로 이해를 했다. 그를 찾아와 호텔을 예약해 달라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순수하고 경험이 없었던 정 선교사는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했던 것이다.

 

우리는 호텔을 이용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그러나 32일 금요일 아침 5시전에 공항에 도착을 해야 한다. 교통지옥인 마닐라를 생각하면 대안이 없었다. 객실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시간을 맞았다.

 

추경호 목사의 점심접대로 배는 그득했지만 저녁식사를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양향모 목사가 박사학위 취득을 기념하여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나섰다. 아무도 거절할 의사가 없어보였다. 필리핀 식당으로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대화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식사를 했다. 그리고 호텔방으로 가서 다시 각자의 시간을 가졌다.

 

정 선교사와 나는 추경호 목사와 한 방이 되었다. 정 선교사에게 침대를 내주었다. 그리고 나와 추 목사가 한 침대를 사용했다. 그리고 대화가 이어졌다. 두어 시간 이상의 대화는 모두 이번의 우리들의 방문과 연관된 것이었다.

 

이 시간에 정 선교사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나누었다. 이미 기록을 남긴 대로 내가 판단한 것이 시급한 것들이었다. 추 목사와 나는 이 자리에서 정 선교사의 사역 등에 대해 더 깊이 듣게 되었다.

 

정 선교사는 413일에 내한한다. 고등학교 건축에 필요한 기금을 위해서다. 감사하게도 대전의 한 교회에서 부활절을 맞이하여 교실 한 칸을 지을 건축헌금을 건네겠다고 했단다. 이를 위해 방문하는 김에 소 사모의 건강도 체크를 한단다. 그래서 430일에 필리핀으로 다시 간다고 했다.

 

정 선교사는 423일 주일에만 방문할 교회가 잡혀있다고 했다. 그래서 15일 주일에는 우리교회에서 오전예배를 오후에는 추경호 목사가 담임하는 은성교회에서 설교를 하기로 했다. 429일 주일에는 조정국 목사가 담임하는 남해의 갈릴리 교회에서 오전과 오후에 설교를 감당하기로 했다.

 

이 교회의 설교를 위해 양향모 목사가 28일 토요일에 남해까지 픽업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양 목사는 조 목사의 기지로 다른 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하기로 했다. 이런 것들이 개혁주의 선교회에 속한 목사들의 선교정신이다. 말로만 선교가 아니라 희생이 수반되는 선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정 선교사가 방문을 해도 우리교회에서는 설교를 했지만 추 목사에게 부탁을 하지 못했다. 그 교회에는 많은 외부강사들이 오고 있음을 알아서다. 이제는 추 목사에게 청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추 목사가 동행함으로 정 선교사가 누구인가를 알게 되었다. 추 목사는 이런 선교사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힘을 실어주는 것인가를 안다. 그래서 두 번 생각할 여가도 없이 바로 나와 합의를 한 것이다.

 

추 목사는 정 선교사가 방문하는 주일오후에 개혁주의 선교회 목사들을 초청했다. 정 선교사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교제를 하는 자리까지 만든 것이다. 이미 6인의 목사가 참석을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번에 정 선교사가 우리 선교회 소속의 세 교회를 방문하는 것은 joyful christian school의 운영헌금을 지원받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미 우리 초원선교회는 이 학교를 통해 진정한 크리스천을 길러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정 선교사와의 하룻밤이 깊어갔다. 대화는 풍성했다. 선교현장의 실제 강의가 이 시간에 다 학문적으로 정립이 되는 귀한 밤이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152 3/22 이날 시찰 회에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 어느 덧 내가 선배가 되었다는 것이다. 신재철 2018-03-22 220
2151 3/21 세미나 란의 마지막에 교회교육(000 목사) 라는 이름이 보였다. 신재철 2018-03-21 226
2150 3/20 3월 14일 수요일에 남부시찰 모임이 하나교회에서 있었다. 신재철 2018-03-20 223
2149 3/19 최 전도사가 도착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귀천을 했단다. 신재철 2018-03-19 216
2148 3/18 조석연 목사의 역할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신재철 2018-03-18 233
2147 3/17 나 역시 그 교단과 신학교를 생각하여 즉시 공개를 택하지 못했다. 신재철 2018-03-17 247
2146 3/16 최근에 아빠가 언제 사직에 몰리게 될지 모른다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전한다. 신재철 2018-03-16 245
2145 3/15 최 전도사는 주님을 남편으로 모시고 지금까지 그를 위한 충성된 삶으로 일관했다 신재철 2018-03-15 236
2144 3/14 이런 그의 걸음에 힘을 보태주는 것은 나의 할 일이다. 신재철 2018-03-14 210
» 3/13 이런 것들이 개혁주의 선교회에 속한 목사들의 선교정신이다. 신재철 2018-03-12 226
2142 3/12 김종민 목사는 어린 영혼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신재철 2018-03-12 232
2141 3/11 통역을 잘해달라고 몇 번이고 강조했다. 이것이 그들의 영혼에 결정적임을 알아서다. 신재철 2018-03-11 230
2140 3/10 양향모 목사가 설교하도록 내가 강권했다. 신재철 2018-03-10 221
2139 3/9 정진우 선교사는 선교현장에서 죽었다가 부활하였다는 생각을 하였다. 신재철 2018-03-09 232
2138 3/8 개혁주의 선교회에서는 학교운영을 위해 선교 비를 증액하여 송금하기로 했다. 신재철 2018-03-08 243
2137 3/7 외적재건이 먼저이고 내적재건을 후순위로 말한 나의 의도는 분명하다. 신재철 2018-03-07 230
2136 3/6 정진우 선교사의 사명과 그 사역감당에 쉼이 없는 이유가 된다. 신재철 2018-03-06 264
2135 3/5 이미 주님의 종과 동시에 필리핀 영혼들을 위한 종으로 변해있었다. 신재철 2018-03-05 247
2134 3/4 사실 우리가 머문 내내 정진우 선교사는 영혼을 사랑함이 훤하게 보였다. 신재철 2018-03-04 256
2133 3/3 이번 필리핀 선교지 탐방에 주님께서 이미 역사를 시작하셨기 때문이다. 신재철 2018-03-03 265

:: Quick Menu ::

  • 오늘방문자 : 
    123
  • 어제방문자 : 
    216
  • 전체방문자 : 
    99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