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 땀이 나의 옷과 온몸을 적셨다. 그러나 그렇게 나의 이번 방문의 주사명이 마쳐졌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자유 시간을 좀 가졌다. 나의 경우는 바로 여전도사를 찾았다. 228일 수요예배 시간에 전할 말씀을 통역하는 여전도사가 잘 감당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내가 새롭게 준비한 하나님 나라와 예수’(28:31) 라는 설교를 그가 이해를 해야 쉽게 전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내가 설교를 하고 그의 통역이 즉석에서 시작되었다. 말하자면 나는 우리말로 전하고 그는 따갈로그어로 통역했다. 둘이서 북치고 장구를 친 것이다. 그가 나의 설교를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이 가끔 생겼다. 신학적으로 아직은 그 바탕이 여린 것이다. 이를 우리말과 영어로 설명하면서 이해를 시켰다.

 

 1시간 정도의 강의를 그에게 그렇게 한 것이다. 중간에 이 설교가 어려우면 다른 것을 하겠다고 했다. ‘실라란 이름의 전도사는 펄쩍 뛰었다. “ 목사님, 이런 설교를 해 주는 분 아무도 없어요. 이런 설교를 해주셔야 성도들의 믿음이 자랍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성령님의 음성으로 들었다. 통역을 잘해달라고 몇 번이고 강조했다. 이것이 그들의 영혼에 결정적임을 알아서다. 수요예배가 시작되었다. 찬양이 있었다. 정 선교사의 신앙과 인품이 녹아든 찬양과 그 모습들이었다. 주님의 제자인 동시에 정 목사의 제자임이 그대로 묻어났다.

 

 설교가 시작되었다. 나보다 여전도사의 음성이 강렬했다. 조금은 학적인 바탕이 된 설교가 전해졌다. 교인들은 몰두하여 듣느라 아멘의 타이밍마저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조는 이가 없이 잘 들었다. 나와 그들 사이에 언어의 장벽은 있었지만 말씀을 전하고 들으면서 주님의 나라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은 인지되었다.

 

 설교를 하면서 내가 은혜를 받고 있었다. 필리핀 형제들은 나를 보람되게 해 주는 친구들이었다. 이번에 내가 온 목적 중 가장 큰 것은 짧은 시간이라도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다. 피딩사역 등은 이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래서 수요일 설교를 잘 마치고 그들이 나의 설교를 잘 들어준 것은 곧장 행복으로 저장된다. 실라 전도사가 가장 은혜를 받았다. 자신은 이런 깊은 설교를 처음 들었고 통역을 해보았다고 반복하여 인사를 한다.

 

 정 선교사와 소 사모는 간단하게 표현을 한다. 과거에 내가 필리핀에서 설교할 때부터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고 격려한다. 한국말로 설교를 들을 기회가 적은 정 선교사 내외는 말씀을 늘 사모했다.

 

 땀이 나의 옷과 온몸을 적셨다. 그러나 그렇게 나의 이번 방문의 주된 사명이 마쳐졌다. 행복과 동시에 피곤이 밀려오고 있었다. 예배 후에 하던 대로 평가회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낮에 한 목사가 마닐라로 친구를 만나러 가는 바람에 우리의 모임은 8인이 아닌 7인이었다.

 

 이번에 1951년생 목사가 있었다. 목사로서는 나의 후배가 되나 인생으론 대선배가 된다. 이 목사가 있었기에 모임에 더욱 힘이 있었다. 더욱이 그가 선교현장에서 은혜를 공감하고 있었고 선교사를 위하는 마음이 돋보여 더욱 그러했다.

 

 토론회내지 평가회를 통해 우리선교회가 필리핀 선교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등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만큼 일행들의 선교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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