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 그리고는 하나님을 잘 알고 베풀기 위해 공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228일 수요일이 되었다. 첫날밤에는 모기가 없었지만 간밤에는 모기와 전쟁이 필요했다. 잠을 설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수요일 아침에는 어린이들이 평상시보다 더 일찍 와서 아침식사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아침조회가 시작되었다.

 

이날은 양향모 목사가 설교를 했다. 양 목사는 다른 목사에게 양보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런 시간에 양 목사가 설교를 하는 것은 현지 어린이들은 물론 정 선교사와 동행한 우리들에게도 유익하다고 여겨 내가 강권했다.

 

양 목사는 복음에 철저한 설교를 한다. 게다가 그의 삶 자체가 산전수전의 전쟁터에서 믿음으로 승리한 기록이 있어서다. 이런 그가 선교현장에 와서 설교를 한 번도 하지 않고 나간다는 것은 피차에 손실이 된다고 여긴 것이다.

 

양 목사는 차분에게 설교를 시작했다. 통역하는 전도사도 차분히 시작했지만 점점 열기를 더해갔다. 양 목사는 공부를 하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함이라고 전제했다. 이에 대해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을 이어갔다.

 

어린이들은 한국에서 온 키가 큰 목사가 설교하니 더욱 집중하는 듯했다. 이어 공부를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존중을 받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이 그 가난 속에서도 joyful christian school에 와서 공부하는 이유를 깨닫게 하고 소망을 심어준 것이다.

 

그리고는 하나님을 잘 알고 베풀기 위해 공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구약의 모세나 신약의 바울도 알고 보면 그들이 공부한 것이 하나님을 잘 알기 위해 공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그들의 가는 길에 크게 선용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잘 아는 것은 하나님 사랑으로 이어지고 이는 사람사랑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을 돕는 것에도 열심을 내기위해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양 목사의 설교를 들으면서 아침조회에 임하는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말씀을 전하였다고 생각했다.

 

이런 말씀들을 반복하여 듣다보면 어린이들의 가는 길에 열매가 크게 나타날 것이란 생각이 든 것이다. 말씀을 들으면서 그 마음에 다짐을 하게 되고 그것이 생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모처럼 말씀의 홍수를 만나고 있었다.

 

아침예배가 마쳐지고 바로 빠른 시간에 식사를 했다. 그러나 소민숙 사모의 풍성한 준비로 맛나게 식사를 했다. 이어 10시부터 각 교실로 들어가 다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나의 경우는 김영중 목사와 짝이 되었다.

 

복음을 전하기 원하는 김 목사에게 양보를 했다. 그는 나에게 권하는 미덕은 발휘하지 않았다. 아마 전날 아침조회 설교를 내가 했고 수요설교도 내가 맡아서 그리했다고 본다. 그리하여 나는 전 학년을 살피면서 격려하고 대화하고 위로해주는 시간으로 선용했다. 동료들이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일도 감당했다.

 

한 목사가 우리의 숙소에서 보이는 호수를 가보자고 했다. 그러나 더위에 먼 거리여서 걸어서 가기는 불가능했다. 선교사는 이를 듣고 찌푸니를 예약했다. 이것을 타고 호수로 향했다. 필리핀에서 약 1년 이상이나 기거한 기간이 있었지만 찌푸니를 타 본 것은 처음이다.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오래탈 것은 못되었다. 호숫가에 도착해보니 기대 이하였다. 가자고 한 목사의 평가이다. 따가운 햇살에 익숙하지 못한 우리는 사진을 두어 장 찍고는 다시 찌푸니에 올랐다. 정 선교사는 우리를 산 정상으로 안내했다.

 

역시 이런 정도의 경관으로는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한 식당에 들러 차를 한잔 나누었다. 그리고는 나의 제안으로 산책을 좀했다. 이는 혈당이 높은 나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추경호 목사가 산책의 중요함을 알아 시간을 좀 내서 걸었다. 그러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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