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1순위는 고등학교 건축이고 2순위는 교사들과 직원들의 급여인상이고 3순위는 학교를 통한 말씀교육이라고 했다.

 

이번에 사용할 경비와 선교 비는 내가 다 들고 있었다. 도착한 날 밤에 우리가 체류하는 동안 사용할 경비는 정 선교사에게 전했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지을 건축헌금으로 전할 재원은 내가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이동을 할 때 등에 이 달러로 인해 나는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동행한 목사들에게 이를 알리니 지금 바로 전하자고 하여 결국 27일 화요일 오후에 이를 전달하였다. 정 선교사는 우리가 전한 500만원의 건축헌금에 놀라는 눈치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구보다 우리들의 형편을 알기 때문이다.

 

정 선교사는 개인적으로 이 재원이 크게 위로가 되고 당장 급하게 불을 끄는 일에 사용할 수 있어 감사가 크게 넘친다며 고마움을 거듭 표했다. 이 헌금을 전하고 나는 선교국장 김종민 목사에게 소민숙 사모를 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가 성도들에게 받은 재원을 소민숙 사모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우리가 선교회를 통해 전한 재원은 모두 공적으로 사용된다. 정 선교사는 공과 사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선교사이다. 이를 성령님께서 보증하신다. 그런 모습을 나와 아내 심지어 필리핀에서 그를 장기간 보아온 아들 상훈이도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조용히 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일행 중에 목사로서는 가장 선배인 내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을 알려줌으로 동행한 목사들에게 주고자 하는 숨은 뜻이 있었다. 소 사모는 감사함을 진심으로 얼굴에 표했다.

 

소 사모가 받는 것에 부담을 덜기 위해 아내가 반드시 소 사모에게 전하라고 명령했다고 했다. 실제로 아내는 조정국 목사가 성도들에게 받은 전액을 선교헌금으로 드리는 모습을 접하고 멋진 목사 본이 되는 목사라고 했다. 그리고는 나도 그리 할 것을 아니 내 개인이 성도들에게 받은 것은 소 사모에게 전하라고 권했다. 사모여서 사모를 생각한 것이다.

 

이날 저녁에는 정 선교사가 joyful christian school의 학부형들을 초청했다. 이들에게 자모세미나를 통해 교육을 하고자 함이었다. 아마 참석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이 준비되어 있다고 광고를 한 것 같았다.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그리고 양향모 목사가 바자회 선물로 받은 여름 옷가지를 대형 상자로 두 박스나 보내 이를 참석자 모두에게 선물로 제공했다. 정 선교사가 봉투에 두세 점의 옷을 미리 선물로 담아 둔 것이다.

 

세미나 전에 통역을 하는 여전도사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십자가와 부활이 없으면 어떤 소리를 해도 천주교란 것이다. 이 소리를 전해들은 세미나 강사인 김영중 목사가 긴장했다. 그리고 어디론가 사려져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미 준비한 강의안을 접고 새롭게 자모세미나를 준비했다. 그리하여 마태복음으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나타난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으로 교육을 했다. 자녀들에게 이런 예수님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복음 강의를 잘 듣는 학부형들을 보면서 수요설교를 맡은 나에게도 마음의 변화가 생겼다. 학부형들도 저와 같이 말씀을 잘 듣는데 수요일에는 성도들이 나오니 어떤 말씀이라도 잘 들을 것이란 생각이 든 것이다. 그 시간부터 준비해간 설교를 무시하고 마음에 무엇을 전할까를 고심했다.

 

평소 우리말로 말씀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정 선교사는 김영중 목사의 세미나중 전한 말씀에 은혜를 받았다고 했다. 사실 그 어떤 일들보다 우리일행들이 시간마다 전하는 말씀이 우리들이 가진 단기선교의 핵심이고 꽃이다. 그렇게 이튿날이 지나고 있었다.

 

평가 시간을 가지면서 나는 이 시간을 기도의 시간으로 요청했다. joyful christian school high school을 건립하는 일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물론 정 선교사의 사역 전반에 관한 기도도 간절히 드렸다.

 

일행들이 여러 말로 자신들의 소감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세 가지로 압축했다. 정 선교사의 사역을 위해 우리가 기도할 것과 관심을 가질 1순위는 고등학교 건축이고 2순위는 교사들과 직원들의 급여인상이고 3순위는 학교를 통한 말씀교육이라고 했다.

 

외적재건이 먼저이고 내적재건을 후순위로 말한 나의 의도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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