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상훈이의 장래가 특별하게 기대가 된다면서 한번 만나 상훈이의 진로에 대해 상담해보겠다고 했다

 

아들 상훈이가 고려신학대학원에 합격했다. 226일 입학은 하지만 이미 학업은 시작되었다. 1월에는 3주 동안 히브리어를 수강했다. 18시간의 교육부 시수를 맞추어 공부를 했다. 교수들은 하루 3시간 30분의 수업을 받게 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부여했다

 

상훈이와 동기 학생들은 처음 대하는 언어가 된다. 물론 고신대학 출신들은 이미 배운 언어가 되나 그 학생의 수는 일부이다. 그리고 이들 중 학점을 이수한 이는 히브리어 수업을 굳이 수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상훈이가 볼 때 고신대학 출신학생들도 일부는 수강을 신청했다고 한다. 이들은 이 언어를 다시 공부하여 제대로 알고자 한 욕구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상훈이는 그야말로 생소한 언어가 된다.


어쩌다 나의 설교를 들으면서 히브리어로 이런 의미가 된다는 설명을 들었을 정도다 1년에 한번 구사할까 말까 하는 말이다. 박병식 목사의 가르침대로 설교자가 원어를 통해 성경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또 박병식 목사의 강조처럼 설교하는 목사가 굳이 히브리어가 어떻고 헬라어가 어떻고 라고 하면서 설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특별히 필요하여 설명을 할 필요가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서다.


상훈이는 긴장했다. 3시간 반 수업을 받으면 열심히 도서관에 파묻힌다. 이 시간에는 나와 아내에게 문자도 보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할 정도다. 독서삼매경이 아니라 히브리어 삼매경이다.

동기 학생들도 거의 같은 생활을 한단다. 도서관은 히브리어 수강생들로 가득 찼다. 교수들은 매일 쪽지시험을 친다. 히브리어의 특성상 도리가 없을 것이다. 3시간 반의 생소한 수업을 이해하려면 본인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은 자명하다.


상훈이는 열심히 이에 투자를 했다. 부모의 전화도 부담스러워 할 정도였으니 그 노력의 모습이 눈에 훤하다. 상훈이가 볼 때 다른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더란다. 신학에 입문한 학생들의 모습의 진지함에 대학생활과의 비교가 자연스레 되더란다.


그러나 막상 쪽지 시험을 보면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났다. 학생들의 이름은 게시하지 않지만 학번만 공개한 채 점수를 공개한다. 학생 본인은 자신의 점수를 아는 것이다. 상훈이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포함한 11번의 시험에서 한 문제만 틀렸단다. 점수 변환 시 사실상 만점을 받은 것이다.


히브리어가 마쳐지고 이어 헬라어도 같은 방법으로 수강을 했다. 상훈이는 헬라어의 경우 12번의 시험을 모두 100점으로 완벽하게 마쳤다. 자신도 자랑스러운 듯 그 점수표를 나에게 보여주면서 기뻐했다. 아들은 점수를 잘받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정말 헬라어와 히브리어가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그래서 공부하는 것이 하나도 힘들지 않단다.


나와 아들이 신학을 공부함에 다른 점은 환경이다. 나의 경우 가정형편을 고려하면서 공부해야 했다. 알바 등 어머니의 고생을 덜어드리면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했다. 감사하게도 상훈이는 이에서는 해방이 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가 아들의 상황이라면 이런 정도의 성적은 얻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스승인 이상규 교수에게 이를 보고했다. 이 교수는 상훈이의 장래가 특별하게 기대가 된다면서 한번 만나 상훈이의 진로에 대해 상담해보겠다고 했다. 신학의 거장인 스승을 통해 사랑을 받으니 감사가 넘친다.


이제 시작이다. 사실상 아빠인 나부터였다. 이것이 아들을 통해 진행이 된다. 모두 주님의 은혜다. 아들 상훈이를 통한 열매를 기대하면서 아빠의 사명을 묵묵히 감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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