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언제나 상대를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살피는 것이 목회자인 나의 방식이다.

 

16일 금요일에 최재희 전도사가 출근할 시간에 아내가 픽업을 하겠다고 전화를 하게 했다. 나는 교회에 먼저 나가 일을 먼저 보다가 김문자 권사를 만났다. 교회에서 전도사와 권사를 만나 함께 송도에 있는 신경외과를 찾았다.


13일 화요일에는 자신의 육신건강을 잘 챙기지 않거나 못한 두 사람에게 이런 저런 검사를 하게 했었다. 최 전도사는 교역자이기에 김 권사는 1995년부터 충성한 권사로 자신을 살필 입장이 되지 못하여 강권한 것이다.


이번에는 이들에게 나타난 문제에 대해 치료를 구체적으로 받게 하기 위해 내가 나선 것이다. 동행한 김에 나와 아내도 어깨 등의 물리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에 두 사람을 교회에 내려놓고 나는 주치의를 만나러 내과를 찾았다.


당뇨가 27년이 되다 보니 한 달에 한번은 찾아야 하고 만나야 할 내과와 의사이다. 연초이고 시간이 12시가 넘으니 환자가 좀 뜸했다. 평소에는 적어도 50분 정도는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가야 한다. 이를 면하려면 오후 늦게 찾아야 하는 병원이다.


환자가 적은 시간에는 의사가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경우가 많다. 이날도 예외는 없었다. 나를 보자마자 목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라고 시작한다. 그러더니 목사님 내일 목사 천명이 탄핵반대집회를 한답니다. 목사님 천명이 모인다면 대단한 수입니다.”라며 관심을 표한다.


이에 저는 그 천명과는 무관합니다. 저는 오히려 그 반대의 입장이랍니다.”라고 의중을 드러냈다. 의사는 대화를 이어간다. 탄핵은 중요한 기로가 된단다. 보수정권이 유지되느냐 아니면 진보정권으로 가느냐의 시점이란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의사는 이어 목사님, 국회의원 300명만 다 사라지면 이 나라는 조용합니다. 그리고 잘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설명을 이어간다. 좀 심한 표현도 동원이 되었을 정도다. 이 역시 나의 의견과 같은 생각이다. 일부 의원은 필요한 인사도 있겠지만 현재 국회의원들은 세비만 축내는 정도가 아니라 나라에 해가 되는 일만 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비켜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목사와 의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이 상당부분 확인되었다. 정치관이나 국가관에 있어 공유하는 부분이 있음을 확인했다. 탄핵 찬성집회나 반대집회에 나가 본 적이 없다. 굳이 가본다면 전자가 될 것이다. 현 대통령에게 감정은 없다. 그러나 이런 지도자의 무능을 묻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리의 후세대와 이 나라가 걱정이 되기에 도리 없이 이 부분도 기도하고 있다.


5분여가 지난 후 진찰이 시작된다. 진찰도 여유가 있다. “목사님 같이 관리를 잘 하시는 분이 없습니다.”로 시작한다. 당뇨관리를 말한다. 먼저 혈압을 재보더니 정상이라고 한다. 당뇨환자가 혈압까지 높으면 이는 큰 문제가 된다고 설명한다.


2002년에 내가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 당화혈색소가 11.8이었다는 수치를 보여준다. 수치가 보통 400이상이었다. 당시도 관리를 한다고 하기는 했지만 두 가지 요인으로 부실했다. 그 하나가 못된 목사와의 전쟁이었다. 사실상 방어만 하는 전투였기에 나로서는 더 힘이 들었을 것이다.


요즈음은 6.1에서 6.3을 유지한다. 의사는 자신이 길을 가르쳐주기만 하지만 환자인 내가 잘 따라줌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그러기에 내가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도 의사를 통해 치료를 받았습니다.”고 했다. 돌 파리 의사도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전문의로서 최선을 다하는 그 의사에게 감사를 한 것이다.


올 한해에는 영육 간에 더욱 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주님께서 맡겨주신 분량의 사명들을 잘 감당 할 수가 있다. 목회와 강의 그리고 저술과 기고 등 일상적인 일들 외에도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잘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 건강이 중요함을 알기에 전도사와 나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권사의 건강도 살핀다. 언제나 상대를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살피는 것이 목회자인 나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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