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수필 ::

- 오 목사는 눈물을 머금으며 그만 끄시지요.” 라고 했다.

 

 2000년 어느 날로 되돌아 가본다. 황제목사의 지시로 나에 대해 인천노회에서 치리를 진행하게 된다. 목사가 지어서는 안될 특별한 죄를 범한 목사에 대해서는 치리가 없고 이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한 목사에게 칼을 들이댄 것이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은 이런 엄청난 불의를 현장에서 막으셨다. 5명의 임원을 제외한 나머지 노회 원들이 나의 치리에 부표를 던진 것이다. 이런 혼란의 시기에 나와 동료들은 이 교단에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판단하여 고신교단으로의 합류를 결정하게 된다.

 

 이 시기에 그 교단의 동문회 임원들이 우리 집을 방문했다. 당시 방문객은 이들로 국한되지 않는다. 그 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했거나 그 후 역임한 중량급 인사들의 무예고 방문이 앞뒤로 이어졌다. 이들은 나와의 친분관계를 통해 황제사건을 수면 아래로 잠재우려 했다. 또 소문이 사실인가를 확인하고자 하는 이도 있었다.

 

 방문의 의도는 다양했지만 대체적으로 황제를 위해 자신이 사태를 수습했다는 공로를 세우기 위함이었다. 이런 목적의 방문은 새벽 1시도 상관하지 않았다. 목사의 소양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 일이었다.

 

 하기야 당시 황제는 새벽이든 밤이든 무관하게 전화를 해대 울고 빌고 변명도 하는 시기였다. 그러다가 노회에서 나의 치리를 감당하지 못하자 교단은 혼란의 수렁에 더 깊이 빠져가게 된 것이다. 총회나 노회의 임원들을 가지고는 나의 마음을 돌리기 어려움을 알았다. 말하자면 황제목사의 죄가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이 안 되는 것이었다.

 

 이때 동문회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들은 나를 만나 실체를 파악하려고 온 것이다. 당시  회장인 박창환, 부회장인 이무영 목사를 위시하여 장경배, 김원구, 김관태, 오성재, 박영출 목사가 찾아왔다. 이들은 녹음의 실체가 있는지 궁금해 했다. 다른 긴 이야기는 이미 소문으로 다 들었고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들의 마음을 알았다. 처음에 내가 어느 여인을 찾아간 것도 같은 맥락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이면 회개를 촉구하고 아니면 교단의 혼란을 막아야겠다는 것이 생각 난 것이다. 나는 이들 중 두 명만 대표로 뽑으라 했다.

 

 오성재목사와 이무영 목사가 뽑혔다. 이들을 내 차로 데리고 가 테이프를 틀었다. “천번 만번 녹음해도 좋습니다. 이 목사님과 신 목사님이 교단을 생각해서 저를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로 시작된 녹음은 70분이나 지속된다.

 

 황제의 비참한 목소리는 처음이다. 그는 늘 당당한 황제였었다. 오 목사는 눈물을 머금으며 그만 끄시지요.” 라고 했다. 마음이 아팠던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서는 동문들에게 실체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리고는 바로 황제를 찾아갔단다. “목사님, 신재철 목사를 치리하면 녹음이 터집니다. 그러면 교단이 끝납니다.” 라는 진언을 했다고 들었다. 녹음과 사실의 실체를 황제에게 전한 것이다. 이들은 진정 교단을 사랑하여 왔고 처신을 한 것이다.

 

 당시까지 황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이것을 없애려고 노력했고 성공했다는 보고를 받아 안심을 했던 것 같았다. 그리고 그때까지만 해도 한 장로가 자신의 편에 서서 나를 통제하고 있다고 판단 한 것이다.

 

 사실 황제는 한 장로를 통해 나의 어머니 권사를 꼬여 이것을 없앤 일이 있었다. 이를 안 황제는 동문들이 가도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고 판단 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증거물이 없어진 것을 알고 이원조 목사를 통해 다시 받아 이를 간직하고 있었다.

 

 이 녹음은 지금 두 사람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녹음이 나의 위조나 날조라고 하는 무리들이 있다. 사실 이 녹음은 이원조 목사의 요구에 의해 역사의 기념물로 남게 된 것이다. 녹음기도 이 목사가 미국에서 가지고 나온 것을 가지고 한 것이다.

 

 요즈음 못된 인사들이 내가 황제 목사의 교회 담임목사로 가려고 배후에서 공작을 한다는 소문을 낸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 큰 교회에 부임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인물로 보아주니 말이다. 그러나 설혹 청한다 해도 그 교회는 가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는 황제의 죄를 붙잡고 그 죄 값으로 산 사람이 되는 추한 일로 기록을 남기기 때문이다. 나는 목사로 살고 있다. 자식에게도 그런 추한 목사로 기록을 남겨주고 싶지 않다. 그리고 그 교단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는 목사이다. 만일 내가 그런 죄를 짓거나 혹 그 교회로 간다면 나는 멀리갈 것도 없이 처와 자식에게 버림을 받은 비운의 목사와 가장이 될 것이다.

 

 나는 지금 나름대로 만족한 목사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다만 황제 목사의 죄로 그리고 회개 없음으로 그 교회와 교단의 여러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어 동병상련의 마음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살피고 있는 것이다.

 

현재 그 교단에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자들에게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밀어 붙인다. 기득권세력들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이다. 소망이 없는 장로들의 행적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가진 증거에 대해서는 인정을 한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회개했고 용서했단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야 한다. 그것이 한 교회의 장로들이 용서하고 박수치고 마칠 일이었는지...

 

 과연 황제의 말대로 딱 한 번의 실수였는지. 어떤 시간과 장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장로들의 이름으로 된 해명서를 보면 이들은 해명이 아니라 오히려 전모가 드러나기를 바라는 행적이다. 회개를 전혀 모르는 이런 장로들이 사역하는 한 이제는 그 교회도 교단도 지켜줄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바나바

2013.11.16 11:01:35
*.208.202.74

언제  황제목사님의 참다운 회개가 들려질까요?

모두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할 일이 많은 이시대가 아닙니까?

개혁청년!!

2013.11.16 11:06:14
*.123.217.176

"비밀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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