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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규 회장 시대에는 이를 개혁하는 데 초점을 두었으면 한다일일이 면담하고 채근해서라도 이들이 회원으로서 당연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게 함이 필요하다.


요즈음 마지막이란 단어가 익숙해지고 있다. 12월 3일 주일로 35년의 목회를 일단 마치기 때문이다이미 노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이고 은퇴 후 초원교회의 원로 목사로 결정해주었다. 11월 7일 화요일은 인천노회 교역자 회 총회가 석천교회에서 있었다.


정연규 목사가 현재 부노회장이어서 당연히 교역자 회장으로 취임한다그래서 장소도 그가 담임하는 석천교회로 정해졌다부노회장이 교역자 회장이 되는 것은 노회와 교역자 회가 긴밀한 관계에 있기에 잘 협력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최형철 목사가 교역자 회장으로 봉사했다그가 사명을 감당하는 기간에 최선을 다한 기록을 남겼다이제 노회 장으로 다시 노회를 위한 봉사에 들어갔다그가 아름다운 퇴장을 하고 정연규 목사가 새롭게 회장이 되었다.


정 목사는 예배 설교에서 하나님만 의지하라’(고후 1:8-11)라는 말씀을 최선을 다하여 전했다귀한 말씀을 들으면서 주님만 의지하며 고난을 잘 통과할 수 있다는 힘을 가졌다새로운 회기에도 기대를 하기에 족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총회요 교역자 회에 참석하여 주변을 살폈다정회원 70명과 무임 및 기관 목사 5인 그리고 은퇴 목사 12인을 합해 총 87명이 가입되어 있다이날 예배 중에 살피니 25명이 참석했고 예배 후 회의 시간에 도착한 회원을 합해도 30명이 되지 못하여 아쉬웠다.


은퇴한 이들중에는 부평교회 원로인 최원국 목사만 참석하여 이 선배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사실 존경한다고 표현함이 맞을 것이다회의가 시작되었을 때 여러 회원이 나와 발언을 했다나름대로 필요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그가운데 마지막에 나와서 발언한 김신 목사의 의견 제출은 대단히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비록 내가 정회원에서는 나간다고 해도 남은 이들을 위해 김 목사의 의견이 잘 반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졌다임원이 보다 더욱 열심히 살피고 회의 준비 등도 세밀하게 해야 함을 강조한 의견이었다.


이에는 회원들의 참석율을 높임도 들어갈 것이다이날 별건으로 토의된 것이 있었다최근에 은퇴한 김규한 목사가 주님의 품에 안겼다이때 정회원과 은퇴 시의 조의 위로금에 있어 금액의 차이가 있음에 대해서였다.


이에 대해 은퇴 및 원로 목사에게도 회비를 받고 같이 예우하자는 의견이 있었다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이를 선두교회 곽수관 목사가 잘 정리를 해주었다은퇴 목사들은 현직에 있을 때 교역자 회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란 것을 전제하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니 은퇴를 했다고 해도 현직과 같은 예우를 하자는 것이었다나는 아직 70세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곽 목사의 의견이 반영된다면 나도 혜택을 받는 것이다조기 은퇴하면서 원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 쑥스럽다하지만 미안한 마음은 없다.


1990년에 안수를 받고 만 33년간 교역자 회에서 활동했다이때마다 회비를 단 한 달도 거른 일이 없다한때는 월회비를 5만 원을 낸 때도 있었다해마다 교역자 수련회를 가면 우리 교회로 배당되는 찬조금이 과하리만큼 매겨졌다.


그래도 단 한차례도 거부한 적이 없다심지어 내가 참석하지 못한 해에도 찬조금은 여지없이 보내 교역자 회의 행사 진행에 동참했다그러니 은퇴하였다고 하더라도 곽 목사의 전언처럼 예우함이 그다지 나쁜 일은 아니라고 여겼다.


유일한 참석자 원로인 최 목사가 나와서 자신이 참석하는 것이 옳은지를 자문한다고 했다다른 은퇴 목사가 참석하지 않아서였다그러나 최 목사의 참석은 교역자 회에 어른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니 그 참석과 존재만으로도 큰 힘을 실어주는 일이다.


총무가 된 하상훈 목사가 수일 후 자신의 교회에서 원로와 은퇴 목사를 대접한다며 나를 초청했다고마운 일이었다나를 선배로 대우하는 그 모습이 시종이 여일하기에 더욱 그러했다하지만 귀가해서 하 목사에게 정중하게 70세를 넘어 75세가 되기까지는 원로란 호칭도 사용하고 싶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예우도 받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하 목사는 나의 마음을 바로 파악하고 존중한다고 했다고마운 후배였다이름도 나의 아들과 같아서 그를 위한 기도도 잘 됨이 사실적 고백이다이날 하나가 빠진 것이 있었다노회의 임원들은 상당수가 회비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러니 다른 회원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회비 납부현황이란 보고서를 보면 누구인지가 훤히 알게 된다정연규 회장 시대에는 이를 개혁하는 데 초점을 두었으면 한다일일이 면담하고 채근해서라도 이들이 회원으로서 당연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게 함이 필요하다그것이 이 회의 지속과 의미를 유지하게 하는 일도 된다.


은퇴자에게 회비를 받자는 일보다 현직에 있는 이들이 회비를 잘 내게 함이 더욱 요긴한 것이다교인들에게 주일성수를 강조하는 이가 목사다그런데 자신은 이런 회의에 참석하지 않다면 무엇이 다른 것인가성도들에게 십일조 등 헌금 생활을 가르친다자신은 회비도 내지 않는다그렇다면 무슨 자격으로 교인들에게 헌신을 가르칠 수가 있을까를 생각해보았다떠나는 자의 잔소리로만 들리지 않기를 소원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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