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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고속철을 타고 달리는 데 아직도 완행열차에 올라 스스로 위안 삼고 있다.

 

1912년에 조선예수교 장로회 총회가 구성되었다. 1907년에 독 노회가 구성된 지 5년 만이다. 1901년에 평양에 장로교 신학교가 설립된 이후 11년이 지난 후다. 1945년에 일제 치하에서 해방이 된 후 한국교회에는 지각변동이 있었다.

 

신사참배 문제로 인해 1946년에 고려신학교가 설립되었다이를 기반으로 하여 1952년에는 고신 독 노회가 구성되었고 1956년에는 고신총회가 결성되었다. 2022년에는 고신교단이 70주년을 맞게 되어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특히 고신총회 70년사가 이상규 교수의 주도로 여러 필자가 참여하여 집필되고 있다.

 

고신교단에서는 교단 기관지로 기독교보를 발행하고 있다이 신문의 제1464호 2021년 11월 6일 토요일의 사설에는 고신은 분리주의자인가 개혁자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이글 후미에 스스로 고신교단이 70살 된 어른이 되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어른이 된 마당에 공개할 글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사견이다.

 

이 글에서 고신이 분리주의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밝혔다그러면서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거룩한 분리주의자라는 소제목으로 변론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삼기도 했다이 사설의 행간의 의미는 한상동 목사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가 보였다.

 

이는 그다음 호인 1465호 2021년 11월 13일 토요일 사설에서 잊지 말아야 할 고신의 인물들이란 글을 대하면 더욱 선명해진다고신 역사를 알거나 관심을 가진 자라면 보이는 부분이다하지만 이 자체를 지적하고 싶지 않다또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다.

 

고신은 분리주의인가에 대해 논하고 싶지 않다하지만 설립자로 존중받는 한상동 목사는 분리주의자임을 밝히고 싶다그는 고신 사설에서 밝힌 바대로 거룩한 분리를 택했다고 평할 수 있다신사참배로 신앙을 굴절시킨 자들과의 결별을 택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후의 한 목사의 교단 지도자로서의 행보는 다분히 분리주의자로서 손색이 없는 걸음을 걸었다박형룡과 1948년에 분리했다. 1960년에는 박윤선과도 분리했다두 학자와의 결별은 고려신학교가 진정한 개혁주의 신학교로 세워지고 지속되게 함에 한계를 보였다.

 

이 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은 고신은 합동 교단과 통합했으나 2년 만에 결별했다이의 모든 일을 한상동 목사가 주도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이로 인한 고신의 유익보다 손실은 더욱 컸고 이때 고신의 재산권을 지켜준 사람도 송상석 목사였다.

 

한상동보다 한 세대 뒤인 하찬권과의 분리는 결국 고신교단이 분열되는 아픔도 겪게 되었다하찬권은 1970년대에 고신교단이 성도 간의 불신법정소송 문제로 내홍을 겪을 때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한 목사다그는 고신교단이 고린도전서 6장을 찢어 없앴다고 외친 목사였다.

 

1950년대의 박윤선은 교단이 다른 경우에 생긴 소송 문제에 대응했지만 하찬권은 같은 교단에서의 소송 문제에 대응했다이런 하찬권과의 결별은 고신교단의 불행을 장기간 기록했다석원태로 이어진 고려 교단이 이로 인해 생겼기 때문이다.

 

급기야는 1975년에 송상석과도 결별했다더욱이 있어서는 안 될 사회 법정에 소송까지 감행하면서였다그리고 총회에서 면직까지 시키면서다송상석은 고신교단의 재산권을 지켜주고 여러 면에서 한상동의 사역을 도와 그가 고신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게 하는데 동역한 인물이다.

 

송 목사와의 결별도 결국 교단 분리로 이어졌고 교단의 역사를 아픔으로 물들이는 사안이 되었다. 65회 총회에서 불신법정 소송이 잘 못 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송상석을 해벌 했으니 그와의 분리는 전적으로 한상동과 무관하지 않음을 후배들이 인정한 셈이 된다.

 

사설에서는 잊지 말아야 할 고신의 인물들을 논할 때 언급한 이름이 주기철과 마포삼열 목사이다그리고 주남선과 한상동 그리고 박윤선 목사이다마지막으로 한부선과 이약신 외 라고 소제목을 달고 인물을 소개했다그 어디에도 송상석은 없었다.

 

2021년 6월 10일에 송상석과 그의 시대가 출판되었다이 책의 출간은 고신교단 외의 교파와 교단을 초월한 역사신학자들에게 이제야 고신교단이 바른 역사 기술이 시작되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이 책의 추천사를 기술한 이들이 다수다.

 

그중에 고려 신학대학원장인 신원하 박사는 고신총회가 설립된 이후 고신 교회는 한상동 목사와 송상석 목사 두 분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중략이 책이 앞으로 더욱 정확하고 균형 잡힌 고신 역사를 기술해 나가는데 좋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적었다.

 

고신의 인물을 언급하려면 한상동과 나란히 송상석이 언급되어야 함을 짐작하게 하는 추천사이다이제는 고신 역사를 논하려면 한상동박윤선을 논하지 말아야 한다그 이상은 우려먹을 것도 없다감동도 삭감이다반면 송상석은 고신교단을 위해 엄청난 공을 세웠음에도 그에 상응하는 예우를 못 했으니 반성하고 연구를 더 해야 한다그리하여 정당한 평가를 해야 한다.

 

남들은 고속철을 타고 달리는 데 아직도 완행열차에 올라 스스로 위안 삼고 있다송상석의 혜안을 따랐다면 합동교단의 설립은 요원했을 것이다고신교단이 한국교회를 위해 제대로 사명을 감당했을 것이다역사를 제대로 알고 미래를 보면서 현실을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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