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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로는 이제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두 여전도사를 생각하면서 기도한단다. 당시 교회만 생각하며 결단해주고 충성한 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고마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단다.


7월 23일 목요일에 고신교단 70년사 집필 위원으로 대구 모임에 참석해달라고 통보받았다. 양향모 목사도 초대를 함께 받았다. 이종만 장로가 종종 양 목사가 부산에 오면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순천이 고향인 이 장로는 양 목사가 순천노회 원이었던 그의 종조부인 양용근 목사에 대해 밝힌 후 애정을 표하고 있다.


그리하여 22일 목요일에 부산방문을 알려주었다. 당일 저녁에는 이복수 교수가 이 장로와 그의 친구들을 잘 섬기는 이 장로의 딸을 접대하기로 하여 이 모임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22일 점심은 이종만 장로가 접대키로 하여 1박 2일의 여정을 계획한 것이다.


22일 목요일 새벽에 양 목사를 만나 부산으로 출발했다. 약 5시간에 걸친 시간에 양 목사와 여러 대화를 했다.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여행은 그만큼 간격을 좁힌다는 마음이 들었고 확인되었다. 약속장소인 부산 크라운 호텔에 11시 40분쯤에 도착했다.


이미 이 장로와 김봄이 전도사가 도착해 있었다. 사실 점심 식사 후에 김 전도사에게 전화하여 커피타임을 생각했었다. 양 목사가 동행해주니 미리 양해를 구한 상태였다. 나 혼자 만나기는 어려움이 있어서다. 하지만 이 장로가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김 전도사를 초대한 상태였다.


김 전도사는 부산총회신학교에서 학생으로 만났다. 현재는 제2영도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다. 신인범 목사가 인정하고 있으니 그 신실함이 한눈에 보인다. 잠시 후에 보니 이진실 전도사가 도착했다. 내 생각에는 김광겸, 김만규 장로가 오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 밖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이 전도사에 이어 송수옥 전도사도 호텔 로비로 왔다. 이날 중식은 이종만 장로의 딸인 이미경 집사가 대접한다고 했다. 애초에는 이 장로가 대접하기로 했지만 부친의 지인들을 잘 대접하는 효도에도 앞장서는 딸 부부가 다시 나선 것이다. 이 장로는 지갑이 굳었다며 기쁜 마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총 8명이 만났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4인씩 식사 자리를 만들었다. 이 장로와 사위인 김황식 장로 그리고 양 목사와 내가 한자리에 앉았다. 결국 남녀로 편을 가른 셈이었다. 이 장로는 평소 주변의 친구와 지인들 대접을 잘하고 있다. 지갑은 그리 넉넉하다고 말할 수 없으나 믿음에 기초한 마음이 풍성한 것이다.


이날 이 장로가 이진실, 송수옥 전도사를 초대한 이유가 있음을 안다. 이 장로가 제1 영도교회의 시무장로 때이다. 이 장로가 이 교회에 등록하여 2021년까지 석원태, 박정덕, 엄칠문, 고혜석, 강화구 목사까지 5명의 목사를 대하였다.


이 장로가 시무장로로 봉사할 때 어려운 일이 있었다. 엄 목사가 조기 은퇴하고 원로 목사로 청빙을 받은 것이다. 이미 엄 목사의 사역 당시 송수옥 전도사는 교회가 정한 정년이 되어 은퇴하고 다른 지방에 가서 살았다. 이 전도사는 엄 목사의 은퇴와 함께 마산에 있는 어느 교회로 가서 여 전도사 사역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들이 받은 사명이었다.


그런데 여러 장로 중 선임인 이 장로는 자신이 볼 때 엄 목사의 사임 후 다른 목사가 와서 교회가 안정되기까지 자신이 할 일이 있다고 여겼다. 바로 이 전도사가 계속하여 사역하게 하는 것이 하나였다. 누구보다 교회의 사정과 교인의 형편을 잘 알고 충성한 여전도사였기 때문이다.


이 장로는 사흘간이나 이 전도사에게 매달렸단다. 삼고초려 한 것이다. 결국 이 전도사의 허락을 받고 마산의 목사에게까지 직접 양해를 구하고 결과를 얻었다. 교회만을 생각한 이 장로의 기도를 주님께서 응한 것이다.


이 장로는 그 당시 교회가 더욱 안정되고 성장하려면 송 전도사도 복귀시켜야겠다고 판단했다. 장로들에게 이를 전하니 대부분이 찬성했다. 이 장로의 신앙과 교회에 대한 열심을 후배 장로들이 모두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송 전도사를 다시 사역하게 했다.


부목사들도 거의 사임했지만 한 부목사에게 호소하여 사역을 연장하도록 했다. 이는 이 장로의 경륜과 혜안에 근거한 결단이었다. 장기간 사역한 담임목사의 조기 은퇴가 불러올 교회 공백 내지 예상되는 혼란을 막고 교회를 안정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해 결행한 것이다.


이 장로는 이때 두 여전도사가 자신의 청을 들어준 일로 교회의 안정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 그 후로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이 장로는 이제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두 여전도사를 생각하면서 기도한단다. 당시 교회만 생각하며 결단해주고 충성한 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고마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단다.


양 목사와 나를 접대하는 자리에 이런 두 전도사도 함께 참석하게 하여 교제도 하고 나에게 소개도 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리의 격리로 대화는 길게 하지 못하였다. 다음에 이 영적인 용사들과만 만나 지난날의 역사를 추억하고 교훈 거리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결국 이 장로의 주변의 장로들이나 전도사들 그리고 내가 아는 서울에 거주하는 박경애 권사 등 다른 친구들까지 모두 영적인 친구들임을 알 수 있다. 경로당에 모여 바둑이나 두고 화투장이나 만지는 사이가 아니고 만나면 교회와 교단을 생각하고 여전히 출석하는 교회에서 장로 등의 소임을 다하고 있음을 보는 것이다.


이런 부친의 친구들을 위해 시간을 내고 지갑까지 여는 이미경 집사는 이종만 장로의 딸이란 사실이 행복할 것이다. 이런 아내를 맞아 장로로 충성하며 사는 남편인 김황식 장로도 같다. 아내의 효도에 대해 김 장로의 반대나 불편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거나 보인다면 이종만 장로의 행복이 반감될 것이나 그렇지 않아 이 장로는 언제나 행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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