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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후임에 대해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멀리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 무엇보다 우리 교회를 이해하고 성도들을 사랑할 목사이면 된다. 물론 하나님과의 관계 신실은 기본이다.


7월 9일 금요일에 우선동 목사가 찾아왔다. 우 목사는 담임하는 천성교회의 리모델링 공사로 약 2달 정도의 수고를 했다. 물론 성도들과 함께였다. 공사가 마쳐지자 성도들이 우 목사에게 휴식을 권하였단다. 그리하여 아내와 함께 고향에 간다며 부득이하게 우리 교회에서 가지는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함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우 목사가 참석한다면 나로서는 더욱 좋았겠지만 우 목사의 목회 형편을 잘 알아 이번에는 쉼의 기회를 잘 활용하라고 했다. 우 목사는 가족여행을 마치고 나를 만나자고 했다. 그리하여 김종선 목사와도 함께 만나자고 청하여 선한교회에서 만났다.


우 목사는 이날 여행 중에 구한 선물을 내게 전했다. 동시에 출판을 위해 수고했다며 아내와 함께 식사라도 하라며 사랑을 전했다. 우 목사에게 이런 사랑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여겨 거절하고자 했지만 우 목사의 마음을 받지 않으면 안 되었다.


우 목사는 교회 합동에 내가 모종의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때로 이런 일이 마쳐지면 오히려 나로 인해 후속적으로 고생이 많다고 불평을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 목사는 처음부터 무엇인가 달랐다.


내가 감사한 것은 두어 가지가 있다. 우선, 우 목사가 교회 합동을 잘 정착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두 교회가 하나가 되는 과정에 어려움은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우 목사는 양 교회의 성도를 하나로 잘 묶어 주님께 정진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그것도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주님의 말씀을 중심으로서다.


다음으로 전임인 천재석 원로 목사에 대한 관계를 잘한다는 것이다. 대략적인 통계를 보면 원로와 후임과의 관계가 지속하여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는 원로든 후임이든 관계없이 양자에게 다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천 목사는 이미 검증이 된 귀한 원로 목사이다. 35년간 한 교회에서 최선을 다하여 목회하고 은퇴했다. 우 목사 역시 못지않게 검증된 목사이다. 천 목사가 7월 6일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멀리 강릉에서 찾아온 것이다. 순전히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한 나를 위로하기 위함이다.


이런 점이 다른 목사들과 다른 천 목사의 인품이다. 이때 천 목사는 김종선 목사가 담임하는 선한교회를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아내는 천 목사의 차에 탑승하여 이동했다. 길 안내를 위함이다. 이때 대화하는 중에 천 목사가 ”우 목사님은 훌륭하신 목사님이십니다. 저보다 성도들을 말씀으로 대단히 잘 양육하고 계십니다.“라고 전제하고 말을 잇더란다.


아내는 우 목사에 대한 천 목사의 마음을 읽었다며 대단히 인격적이고 훌륭한 목사라고 전했다. 이런 목사와의 교제는 지속하여 잘하라는 첨언도 했다. 사실상, 충고이다. 나 역시 아내의 충고가 없었어도 천 목사와 교제를 새롭게 구축하고자 마음 먹고 있었다.


우 목사는 선한교회에서 대화하는 중에 원로인 천 목사의 수고를 인정하며 말을 이었다. 목회에 최선을 다하고 건강도 여의치 않은 가운데 은퇴를 하였으니 자신이 잘 섬겨드려야 한다고 강조도 했다. 우 목사가 진정한 개혁주의임은 이미 익히 알고 있었다. 


그로부터 수일 후에 김영제 목사와 오성재 목사를 우리 교회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조원근 목사도 함께 있었다. 이때 김영제 목사가 우선동 목사에 대해 언급했다. 김 목사는 내가 천재석 목사와 우선동 목사의 두 교회를 합동을 시킴에 수고를 했다고 들었다며 말을 시작한 것이다. 


이때 김 목사는 일전에 우 목사를 만났는데 천 목사가 원로이고 더욱이 건강까지 어려움이 있으니 그를 위해 자신이 할 도리를 잘해야 한다고 전했단다. 더욱이 김 목사가 우 목사에게 두 교회가 합동하여 우 목사가 손해를 본 것이 아니냐고 하였을 때 들은 답이란다. 


김 목사는 자신이 SFC 강사로 활동할 때 우 목사와 함께 사역한 적이 있다며 자신이 아는 우 목사는 신앙과 인격을 갖춘 탁월한 후배라고 전했다. 김 목사가 우 목사와 함께 학생 신앙 운동을 전개했던 시절에는 나는 이들과 특별한 교제가 없이 알고 지내는 정도였다. 


그러나 그 후 두 목사를 다 가까이 대하면서 주변의 여러 목사 중에서도 빛나는 개혁주의 보배목사임을 확인하고 있다. 사실 많은 것을 그들에게 배우고 있다. 고마운 친구요 동료이다. 두 목사의 관계를 보면서 주변의 원로와 후임과의 관계가 불편하여 교회가 분열되는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언젠가는 나도 은퇴를 할 것이다. 세월은 정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때 나나 후임도 교회만을 생각하는 목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덕에 훼손이 된다면 아예 내 주장을 포기하고 내려놓는 신실한 목사이고픈 것이다. 


지금부터 후임에 대해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멀리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 무엇보다 우리 교회를 이해하고 성도들을 사랑할 목사이면 된다. 물론 하나님과의 관계 신실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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