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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권 목사는 ”박현환 목사님은 저보다 나은 목사님입니다. 특별히 기도에서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분은 말씀만 연구하고 전한 분이십니다.“라고 전제하면서 설명을 이을 때 내가 박 목사를 택하여 연구하는 것에 대한 보람이 컸다.


인천기독교 역사문화연구원에서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원장인 이종전 박사를 알게 된 것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이 박사의 수고를 통해 지난해 인천기독교 135년사가 발행되었을 때 그를 만났다. 인천은 선교사들이 입국한 관문이 되는 도시이다.


지금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인천이 인구 대비로 3대 도시가 된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도시가 된 것이다. 웬만한 다른 도시에는 신학대학이 있다. 하지만 인천은 선교사들이 들어온 상징성이 있음에도 신학대학은 물론 기본적인 연구도 제대로 되어 있지 못했다.


이런 시기에 이종전 박사의 수고는 여러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리운 목회자들’이란 제목으로 교파와 교단을 중심으로 자료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내려고 계획했다. 인천에서 목회한 목사를 중심으로 역사를 찾는 것이다. 전제는 이미 주님의 품에 안긴 목사여야 한다고 했다.


우리 고신교단의 몫으로는 나에게 기고를 청했다. 지난해에 고신교단에 대한 기고 청을 받고 누군가가 뭉개다가 내게 도착한 적이 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아예 내가 감당하겠다고 바로 답을 했다. 실무를 맡은 민돈기 원장은 누구에 대해 쓸 것인지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리하여 석천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다가 은퇴한 박현환 목사를 생각했다. 물론, 이미 주님의 품에 안긴 목사이다. 박 목사를 생각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이는 기록이 완성되면 독자들 특히 고신교단에 속한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다.


박 목사는 기록을 남기지 않은 특징이 있다. 책이나 설교원고 등 남은 것이 거의 없다. 그 아내인 최안심 사모가 생존해 있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관계로 요양원에 있다. 사실상 대화를 통해 박 목사에 대한 기록을 더듬을 입장이 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수년간 노회에서 박 목사와 함께 생활했던 것과 석천교회의 요람에 나타난 정도의 기록이 있다. 하지만 박 목사를 대하면서 나눈 대화를 통해 박 목사가 어떤 삶과 목회를 했는지 가늠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석천교회의 후임인 정연규 목사와 그의 아내인 박미향 사모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는 증언을 들어 살필 수 있었다.


글을 진행하는 중에 7월 8일 목요일에 류재권 목사와 통화를 했다. 류 목사는 현재 목민교회의 원로이다. 통화 중 그가 박현환 목사와 고려신학교에서 같이 공부했고 상당 기간 같은 노회에서 교제했음도 알았다. 그리하여 내가 가장 궁금한 것에 대해서 질문하고 증언을 들었다.


석원태 목사가 교장인 고려신학교에서 수학한 그가 왜 고신교단으로 왔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류 목사는 주저함이 없이 바로 답을 주었다. 박 목사가 개척 후 얼마 안 되어 예배당을 건축했다고 설명했다. 1983년이었다. 이 당시에는 대출이율이 상당히 높았다.


그리하여 박 목사가 교단의 중요한 지도자 목사를 찾아가 특별 청을 하였단다. 물질을 저리로 조금만 빌려 달라는 청이었다. 하지만 이 교단의 지도자가 다른 목사를 보내 담임목사 교체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박 목사가 건축 후 어려워졌다고 여기고 소액의 보상을 하고 교회를 얻겠다는 모략을 진행한 것이다.


이런 전례는 내가 아는 것도 여러 건이기에 류 목사의 전언을 듣고 바로 이해했다. 이는 박 목사의 후임 목사도 전혀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 여긴다. 아픈 역사와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이다. 그리운 목회자 박현환 목사를 연구하면서 기대가 되고 있다.


류 목사는 ”박현환 목사님은 저보다 나은 목사님입니다. 특별히 기도에서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분은 말씀만 연구하고 전한 분이십니다.“라고 전제하면서 설명을 이을 때 내가 박 목사를 택하여 연구하는 것에 대한 보람이 더해졌다.


이 기록이 완성되면 가족들에게 보람과 긍지가 될 것이다. 아울러 박 목사가 개척한 석천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선물이 될 것이다. 그들에게 가장 그리운 목회자가 박 목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신교단 인천노회와 교단의 사람들에게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은 목회의 삶을 사는 내게 본보기가 될 것이다.


귀한 선배 목사의 기록은 후배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결단을 일으킬 것이다. 연구하며 기록하고 있는 나 역시 감동에 빠져 있다. 신실한 목회자가 주변에 있는데 사람들은 멀리서만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박 목사의 생전 모습이 눈에 선하다. 후배 목사에게도 늘 겸손의 표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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