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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인지 식모인지 구별이 어려운 사역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하게 감당하고 있는 이 땅의 최고 사모 중 한 사람이 말라카에 있었다.

 

 

 

5시에 말라카에 도착했다. 우선 숙소로 갔다. 여장을 풀고 이탁복 선교사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숙소에 들어서는 순간 한국의 숙소보다 넓고 저렴함을 보고 알았다. 방도 두 칸인 이 숙소에서 나는 혼자 잤다. 나중에 만난 이 선교사 부부에게 함께 있자고 청했지만 내가 잠 든 후 김만곤 선교사 가족들과 한참 대화하다가 돌아갔단다.

 

 

 

이탁복 선교사는 어떤 목사일까? 김만곤 선교사에게 얻은 정보는 그가 대신교단인지 합신교단 출신인지라며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 다만 이탁복 선교사는 자신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가장 훌륭한 목사라고만 강조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하영욱 선교사를 통해 들었다. 그중 한 테마를 들으니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다.

 

 

 

하 선교사는 제가 선교사 협회에 참석했는데 무슨 안건을 가지고 두 파가 충돌이 있었어요. 이때 이탁복 선교사님이 발언을 했는데 제가 다 감동을 받았습니다...” 라고 전했다. 들으면서 성경적, 신학적 논지가 정확한 목사란 생각을 했다.

 

 

 

이탁복 목사가 말라카에 온 데는 주님의 섭리가 읽혀졌다. 다른 교단의 목사가 목회를 하다가 안식월을 간다며 이 목사에게 잠시 강단을 부탁했단다. 한국에서 이런 이유로 들어온 이 목사는 두 달 사역을 하고 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나간 목사가 돌아오지 않았다.

 

 

 

너무나 어렵고 외로움에 지쳤기 때문일 것이다. 말라카는 유적지며 관광지였다. 이곳에는 한인들이 모두 70여명 정도가 산다. 이들이 다 교회에 출석해도 그 수는 알만하다. 이 곳에 한인교회는 유일하다. 다행한 일이다. 이 목사는 말라카한인교회 담임목사이다.

 

 

 

서두에 그를 선교사라 한 것은 교민목회자이지만 한인교회가 많은 다른 지역과는 다른 곳임을 알아서다. 그야말로 선교사의 심정이 아니면 머물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이 목사를 처음 만난 곳은 그의 성도가 운영하는 코리아나라는 한국 식당이었다.

 

 

 

이탁복 목사와 임경자 사모는 먼저 도착하여 우리 일행을 기다렸다. 이 목사는 인상이 선했다. 나를 대하자마자 익히 알고 있는 선배를 만난 듯 친근하게 대했다. 대화의 상대가 거의 없다가 우리를 만나니 그의 언어 능력이 발휘가 된 것이다. 나로서는 대단히 편했다.

 

 

 

이 것 저것 여러 음식을 주문해 놓았다. 첫 식사를 대접한다고 정성을 다한 것이다. 나는 식사보다 대화에 더 관심이 갔다. 이 목사도 동일했다. 거의 식사진행을 못하면서 대화를 했다. 교인들이 좀 있다고는 하지만 목사는 목사를 만나야 대화가 되는 것은 공식일 것이다.

 

 

 

나의 첫 대화포문은 이 목사의 아내를 향해 사모님, 실례지만 존함이 무엇인지요? 라고 물었다. 임경자라고 했다. 맡길 임과 수풀 림 중 어느 성씨냐고 묻고는 친근감을 표했다. 하영욱 선교사는 이탁복 목사와만 교제를 했다. 사모가 참 좋은 분이라고 소개는 하면서도 전화번호도 몰랐다. 물론 이름도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를 웃으면서 공개하고 이름을 몰라서야 가까운 사이라고 하겠습니까?” 라고 접근을 시작한 것이다. 잠시의 대화 중에 이 목사가 박병식 목사에게 배운 제자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대화진행에 고국에 있는 박 목사는 귀가 상당히 간지러웠을 것이다.

 

 

 

이 목사의 목회에 대해 들었다. 지난 12일 주일에는 90여명이 참석했단다. 실제 자신의 교인들은 30여명 정도인데 나머진 모두 관광객 성도였단다. 그중에 장로라면서 한 사람이 인사를 했단다. 이 목사는 신 목사님의 교회에는 그런 장로님은 안계시겠지요.”라며 웃었다.

 

 

 

그래도 이런 관광객 성도들 중에 자신의 교회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서는 헌금을 300만원을 보낸 성도도 있고 등등 설명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런 달도 1월 한 달이란다. 다른 달에도 한국인 관광객이 있기는 하지만 극소수거나 없는 주간도 많단다.

 

 

 

이 목사 내외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그저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목회와 선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이 교회에서는 김만곤 선교사의 사역을 위해서도 선교후원을 시작했다. 대화를 하면서 이 목사가 선교열정을 가지고 와서 말라카에서 목회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식사를 하고 숙소로 가기 전에 교회에 들러보자고 제안했다. 가서 커피한잔 나누자고 한 것이다. 임경자 사모는 갑작스런 방문을 대 환영했다. 평소 이 사모가 어떤 내조를 하는 지 한눈에 알아보았다. 주일에 외부교인 60여명이 갑자기 와도 바로 중식을 준비하여 나그네성도를 무리 없이 대접해 내는 사모였다. 사모인지 식모인지 구별이 어려운 사역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하게 감당하고 있는 이 땅의 최고 사모 중 한 사람이 말라카에 있었다.

 

 

 

대화가 진행되는 중에 합신교단과 고신교단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합동교단인 김만곤 선교사에게도 격려가 되는 대화를 했다. 박병식 목사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자 이탁복 목사는 모두 수긍했다. 이 목사는 제가 박 목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대단하신 분임을 알고 많은 것을 기록했습니다.”라며 자신의 소감을 털어놓았다.

 

 

 

바로 스승인 박 목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았다. 보이스 톡이어서다. 그래서 김정희 사모에게 전화를 했더니 연결이 되어 통화를 했다. 박 목사는 이 목사에게 신 목사님은 아주 귀하고 훌륭하신 목사님이십니다...”라며 통화를 이었다.

 

 

 

멀리 선교현장에 간 제자목사를 선대해 달라는 마음이 엿보였다. 이 목사는 선교현장에서 당한 아픔을 소개했다. 자칭 가짜선교사 소굴이 말라카란 것이다. 필리핀에서 경험한 바가 있어 쉽게 알아들었다. 그들을 통해 당한 모함 등 여러 아픔을 잠시 듣고 성경을 한권 들고 펼쳤다. 가짜는 진짜를 공격하게 되어 있다.

 

 

 

임 사모는 바로 성경 6권을 더 가져왔다. 예배가 시작이 되었다. 나는 말라카에서 첫 설교를 한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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