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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이자 목사인 나와 외국에서 그것도 부모의 선교현장에서 동행은 은광이에게도 행복했던 것이다.

 

시간이 잘도 가는 것은 말레이시아에서도 동일했다. 15일 수요일 아침이 되었다. 아침식사를 만족하게 했다. 가격대비 너무나 훌륭했던 것이다. 아내와 통화를 하는 중에 계속 기침을 함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해 줄 일은 기도 외에는 없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말레이시아 사역에 집중했다.

 

4인이 성경공부에 대한 사모함이 나의 폐부를 찔렀다. 다시 테이블에 앉아 교수의 자리를 사수했다. 가르칠 것들이 참으로 많았다. 상대가 원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신학의 창으로 성경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강의를 거듭 감당함으로 4인의 학생에게 도움을 주었다.

 

김만곤 선교사는 아내와 딸과 함께 공부에 임했다. 부산외대에서 자신의 딸을 지도한 교수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도 되었을 것이다. 은광이는 함께 하는 시간 중에 나의 강의를 녹음하여 같은 숙소에 머무는 친구에게 들려주었다고 했다.

 

이때 우리 학교에 이런 교수님이 계셔라고 설명까지 했단다. 은광이는 우리 학교에 반드시 필요한 교수님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교수님께서 부모님이 계신 곳 까지 오셔서 격려를 해 주시니..”라며 눈물을 보였다. 자신도 내게 배운 대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사명을 잘 감당하는 자녀가 되겠다고 여러 차례 다짐도 했다. 이번 선교여행에서 남은 또 하나의 소득이 된다.

 

변 집사는 공부만 하고 돌아갔다. 최종국 선교사와 중식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한국식당으로 그들을 초대했다. 은광이를 포함하여 6인이 중식교제를 했다. 최종국 선교사, 김만곤 선교사는 나와 한 식탁에 앉아 대화의 꽃을 피웠다.

 

최 선교사는 말을 잘 했다. 외국에 살다보니 고국에서 그것도 목사이다 보니 대화가 잘 통했던 것이다. 김만곤 선교사는 신학을 늦게 함으로 내가 언급하는 목사들 등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최 선교사는 훤히 알고 있어 소통이 쉬웠다.

 

대화를 진행하다가 미국의 최은수 교수가 그의 동기임을 알게 되었다. 최 목사는 최 교수가 학교에 다닐 때부터 말도 잘했고 실력도 갖추었는데 결국 교수가 되었다고 했다. 그를 만나게 된 동기와 나의 논문 등에 대해 대화가 잠시 있었다. 석원태 목사의 근황에 대해서도 궁금히 여겨 대화가 잠시 이어졌다. 피차에 많은 교훈을 받는 시간으로 삼았다.

 

최 선교사는 한인목회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애당초 27년 전에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다. 말레이시아에 파송을 받은 합동교단의 첫 선교사라고 한다. 후배들 중 일부는 그가 한인목회를 하고 있다고 하여 선교사군에서 거리를 둔다며 섭섭해 했다.

 

최 목사는 한인교회와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인을 위한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인 목사를 배출하기 위해 온갖 수고를 다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는 선교사 중의 선교사로서의 일을 감당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목사들은 형식이란 틀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이 더 귀하고 중한 것을 깨우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교민목회를 하고 있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사랑으로 최 선교사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없음을 파악했다. 그래도 한국에서 선교현장에 간 내가 가만히 있으면 안됨을 안다. 그 아내 김명규 사모에게 나로서는 거금을 쥐어주며 최 선교사님과 식사라도 한번 하시지요.”라며 건넸다. 거절하지 못하게 장치하고 전하는 노하우를 동원한 것이다.

 

김명규 사모 선교사는 하영욱 선교사에게 저 목사님은 눈에 선한 목사님이라고 써져 있는 분이니 교제를 계속 잘 하세요라고 했단다. 다행인 것은 내가 사랑의 봉투를 전하게 전에 들은 말이어서 그의 진정성이 보인다. 감사하게도 그 사모가 한 말을 국내에서도 많이들은 바 있음이 진실한 고백이다.

 

식사를 마치고 처음으로 시내 관광에 나섰다. 전날은 식사하기 위해 자연스레 보게 된 시내였다. 말레이시아 독립을 기념하는 건물이 있는 것을 찾았다. 관광버스가 도열해 있었다. 비로소 좀 걸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당뇨환자인 나의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

 

말레이시아의 역사를 들으면서 우리 정부와 학자들이 일본에 고통을 받았던 이런 나라들과 역사공유를 통해 정치적 대응책이 든든하게 모색되어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정부에 이런 말을 전하면 그리 하고 있다고 답을 할 것이겠지만 솔직히 내가 보기에 현 정부에는 진정성이 없다.

 

중식교제를 했던 최종국 선교사는 나보다 나라 걱정이 더한 것으로 보였다. 그는 극 보수였다. 그의 의중을 존중하며 대화를 이었다. 선교현장에서는 선교사의 마음을 북돋움이 나의 할 일이다. 그럼에도 그와 생각이 같은 것은 이 나라의 미래가 현 상태로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감사한 것은 최 선교사는 신학과 신앙이 보수였다. 나와 너무나 일치했다. 이런 선교사가 후배인 김만곤 선교사 내외를 아껴주고 있음을 알아 감사했다. 그만큼 김만곤, 하영욱 선교사가 주님의 뜻에 합한 선교사임을 확인한 것이다.

 

오후 3시가 다 되어 가면서 말라카로 출발했다. 나의 제안으로 사랑하는 제자요 딸인 은광이도 동행하기로 했다. 말라카 선교사가 나를 배려하여 숙소를 두 방을 예약했다는 소리를 들어서다. 나는 김만곤 선교사와 은광이는 엄마와 자면 되니 그리하자고 권하여 동행을 했다.

 

이는 알고 보니 은광이도 간절히 바라는 바였다. 교수이자 목사인 나와 외국에서 그것도 부모의 선교현장에서 동행은 은광이에게도 행복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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