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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사역은 4인에 대한 성경공부와 시내 일부를 돌아보는 것으로 마쳤다.


114일 아침이 되었다. 처음 방문한 말레이시아에서 첫날을 잘 보낸 것이다. 당뇨로 인해 식사시간도 규칙적이어야 한다. 나의 사정을 감안하여 7시가 좀 넘어 식당으로 갔다. 숙소의 식당에는 내 식성에 맞춘 것과 같은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7000원의 식사 그것도 외국에서의 식단이어 맘에 흡족했다. 김 선교사 내외와 대화를 하면서 식사를 했다.


김만곤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는 분당에 있다. 생각보다 소규모의 교회인데 주 파송선교사가 세 명이나 된다. 인도와 키르키즈스탄 그리고 말레이시아이다. 후원하는 선교사수도 여러 명이라 한다. 이 교회의 안수집사 아내인 변경숙 집사가 아들과 딸을 영어권에서 공부를 시키려 말레이시아에 왔단다.


아들은 올해 영국의 대학에 합격하여 갔단다. 중학생인 딸이 귀국을 원치 않아 그 엄마인 변경숙 집사가 현지에 머물고 있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규모가 큰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단다. 하영욱 선교사가 국내에 있을 때 그의 구역장이었기에 친근한 사이였다.


하 선교사가 이미 나의 방한을 알려주었고 소개도 좀 했던 것 같았다. 식사 후에 성경공부를 하기로 한 것을 전하니 변 집사도 흔쾌히 참석한다고 했다. 숙소에서 5분이내의 거리에 살고 있었다. 이번학기에 인도네시아의 한 대학의 교환학생으로 가기 위해 부모에게 온 은광이도 왔다.


4인의 학생을 대상으로 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오전 2시간에 신국사와 언약이란 강의를 해주었다. 이 강의는 학문적인 강의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성경전체를 신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강의다. 4인은 모두 열심히 들었다.


두 선교사는 사모하는 마음이 있었음을 이미 기록했다. 변 집사도 평소 교회에서 잘 듣지 못하는 강의임을 감지하였다. 잠시 쉬는 시간에는 혼자서 질문을 할 정도였다. 전하는 말씀이 마음 판에 저장이 된 것이다. 은광이도 나의 강의에 몰입했다. 학교에서 공부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였던 것이다.


보통 이런 나이에는 한번 참석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러나 은광이는 성경공부에 모두 참석했다. 밖으로 나가 중식교제를 했다. 내가 대접을 했다. 이번에 필요하다 예상되는 경비를 미리 하영욱 선교사에게 보냈다. 그에게 시종회계업무를 보아 달라고 청을 했다.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했지만 썩 만족하지 못했다. 다음부터는 식당을 변경한 이유가 된다. 변 집사가 차를 한잔 대접해 주어 잠시 대화를 한 후 다시 숙소로 들어와 오후 성경공부를 했다. 이번에는 기독론으로 신구약성경을 쉽게 이해를 하도록 도움주는 강의를 했다.


오전 2시간에 어느 정도 나의 강의가 익숙해져서인지 오후에는 더욱 열심히 들었다. 성경이외에 다른 이야기를 할 시간적인 여유가 전혀 없었다. 성경한권이 교재였다. 4인의 학생에게 이번기회에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깨달아지고 내가 떠나도 성경을 읽을 때 보다 깊이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는 기초를 닦는 것이 나의 사명이었다.


국내 소식이 도착했다. 감사하게도 보이스 톡이 되어 내가 외국에 나와 있다는 생각을 잠시 잊을 정도였다. 아버지가 마산 삼성병원에 전날 입원을 했다. 어머니가 계셨다면 잘 내조하여 드렸을 것이다. 외로운 아버지 곁에 정우천 목사 내외가 있었다.


정 목사를 통해 아버지의 상태를 들었다. 시술을 잘 했단다. 의사말로는 결과가 좋다고 했다. 수년전 인천의 한 병원에서는 시술을 6차례하고도 실패하여 결국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솔직히 인천의 그 병원은 서민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는 병원이라 기록을 남기고 싶다. 많은 사람들과 특히 성도들에게 들은 말들인데 나도 그에 가세하고 싶다.


이런 상처가 있어 아버지에 대한 소식은 감사했다. 내가 귀국하는 날인 17일에 퇴원을 했다. 막혔던 혈관이 잘 시술되어 혈류가 잘 흐르고 온기도 되찾았다는 말에 감사했다. 20일 월에 함안에서 세미나 발표를 하고 아버지를 찾아보게 된다. 궁금했지만 주님께 맡기고 말레이시아서 최선을 다한 사명을 잇게 되는 이유다.


이번에 현지인 선교현장에는 갈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아내에게 좀 쉬게 할 목적도 다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혼자 갔지만 계획을 변경할 수도 없었다. 다른 선교사 2인을 만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날 사역은 4인에 대한 성경공부와 시내 일부를 돌아보는 것으로 마쳤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얻는 데는 진도가 계속 나아갔다. 특별히 김 선교사 내외의 선교와 그 사상에 대해서는 주밀하게 살필 기회를 가졌다. 이런 가운데 같은 숙소에서 김 선교사 내외와 함께 고단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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