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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사시는 날 동안 주어진 여건에서 건강하게 사시다가 주님의 품에 안기실 수 있게 해 주세요.”

 

아빠 이제 좀 쉬시면서 목회를 하실 때도 되었어요.” 라고 아들이 전한다. 요즈음 방학을 맞이하여 아들을 대하는 시간이 많다. 연말연시를 보내면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이 나름대로 나에 대한 걱정을 건넨 것이다.

 

아들의 염려는 그 위대까지 미친다. 제게는 할아버지가 된다. 지난 1230일에 마산까지 가서 직접 뵈었기 때문이다. 당뇨 31년인 내가 격무에 노환의 아버지까지 가슴에 담고 살아가니 위로를 한답시고 한 말이다.

 

나는 아직도 관리를 잘 하고 있다. 실제로 요즘 신경이 많이 쓰여서인지 당뇨의 평균치가 좀 높다. 그래도 조절내지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아직도 내가 감당할 일이 많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전혀 나와는 다르다.

 

아들 같으면 혼이라도 내겠는데 도무지 그런 입장과 형편도 되지 않는다. 마음만 졸이고 있다. 그저 가까이에 있는 정우천 목사에게 기대를 하고 있는 정도다. 이번에 주치의를 변경했다. 새 의사는 이복수 교수의 아들이다. 대단히 잘한 결정임이 바로 드러났다.

 

아들의사는 아버지를 직접 진단한 후 바로 나에게 전화를 해 주었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알려준 것이다. 자신이 진료의뢰서를 적었다고 했다. 바로 상급병원 그것도 발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16일 월요일에 예약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일자가 좀 늦어 마음을 졸였다. 주님께 새해 소원을 드렸다. “아버지가 사시는 날 동안 주어진 여건에서 건강하게 사시다가 주님의 품에 안기실 수 있게 해 주세요.” 란 기도였다. 여기 건강은 육신의 건강에 영적 건강을 포함한다.

 

사랑으로 교회에서 명예장로가 되셨다. 정 목사의 요청으로 안수를 받으셨으니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잘 하신다는 평가가 된다. 장로임직 후 교회를 위해 더한 본을 보이시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선 헌금생활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시도록 하고 있다.

 

주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을 바로 주셨다. 12일 오전에 정 목사는 전화를 걸어 목사님, 신 장로님 모시고 병원에 와서 치료를 말끔히 받았습니다. 모든 결과는 월요일에 다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예약일 보다 4일이나 먼저 병원을 갔기 때문이다. 정 목사가 예약을 하면서 상황을 알린 것이 의사에게 알려져 바로 오라고 했단다. 늦추어서는 안 될 환자란 것을 인지한 것이다. 발가락에 고인 염증을 한참이나 뺐단다. 그리고 들린 발톱도 제거를 했다.

 

이 발가락 부분의 말초신경이 죽었는지 등은 월요일에 판별을 하여 알려준다고 했다. 일단 이 정도라도 아버지의 치료가 되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었다. 지상에서의 삶이 얼마 남지 않으심을 안다. 백부가 90세를 향유한 것이 가문의 기록이다. 아버지가 이를 넘어서려면 약 2년 정도가 남았다.

 

2020년에는 내가 아버지를 위해 더한 투자를 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이 이미 주님의 품에 안긴 어머니의 뜻으로 받아들여져서다. 당연히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해야겠지만 어머니의 명이라면 거역할 수 없는 것이 된다. 달리 말하면 어머니의 사랑을 내가 너무나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202011일은 맘이 하루 종일 무거웠다. 노환의 아버지 생각 때문이다. 아버지는 현재 마산의 병원에 게신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 의료진이 우수하고 환경이 좋다. 또 사랑으로 교회에서 신앙생활하심이 좋다. 이 교회에게도 아버지 장로는 필요한 성도 중의 한 사람이 된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내가 바로 인천으로 모시지 않는 이유가 된다. 이제 나도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다. 교회에 온 어린아이들이 할아버지 목사님으로 부른다.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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