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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세와 83세의 어머니들이 아들 목사에게 기도와 물질을 퍼붓고 있다.

 

옥경석 목사와 대화가 계속되었다. 옥 목사는 자신의 휴대폰을 열어 내게 보여주었다. 자신의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권사들을 소개했다. 카톡방에 서너 명의 권사가 함께 초대되어 있었다. 그것도 여러 개의 방이 있었다. 물론 그들이 옥 목사를 청한 것이다.

 

오늘 목사님께서 초원교회에서 설교하시고 경인직분자교육원에서 교육하심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라는 문자를 보여주었다. 한 마디로 담임목사의 사역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다. 옥 목사는 자신은 부족함이 많지만 이런 권사들의 사랑으로 목회를 나름대로 잘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선두교회 원로인 조석연 목사가 신학교에서 강의를 했었다. 조 목사는 토요일이 되면 할머니 부대가 교회에 온다고 했다. 그들을 위해 마련된 룸에서 오직 조 목사의 주일 설교 사역만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조 목사는 이 기도 모임이 너무 귀함을 알아 여전도회로 하여금 중식을 준비하여 제공하게 하는 등 최선의 예우를 하게 한다고 했다.

 

조 목사는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할머니 기도부대로 자신은 충만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음을 경험한다고 했다. 공감했던 강의예화였다. 옥 목사의 경우도 이런 조 목사의 간증과 맥을 같이했다. 물론 나의 경우 이런 조직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나를 위해 기도하는 권사들이 있고 할머니들이 있다.

 

새벽에 기도하러 나오는 권사들이 대표적인 나의 기도우군들이다. 새벽에 나와 기도하는 이들이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함은 상식에 속한다. 또 노인들이 있다. 그들 중에 새벽에도 나오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해도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있는 노인성도가 있다. 기도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럼에도 나를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들이 있다. 한분은 이미 주님의 품에 안기셨다. 나를 낳고 길러주신 박명옥 권사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러하겠지만 나의 경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사모 친다. 특히 요즈음같이 풍요하게 살면서 어머니를 위해 물질을 한 푼도 사용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죄스러움이 거듭 나를 아프게 한다.

 

주님은 나에게 새 어머니를 허락하셨다. 이미 90세가 넘은 홍하일 권사이다. 지금은 귀향해서 시골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나를 위한 기도가 1순위라고 한다. 틀림없다. 홍 권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신앙인격을 가졌다. 진짜 권사란 의미다.

 

심지어 7자녀들이 있지만 그들보다 나를 앞에 놓고 기도하고 있단다. 이를 자녀들 앞에서도 선포했단다. 그만큼 목사의 중요성을 교육시킨 것이다. 딸인 김길순 권사가 방문할 때마다 용돈을 받아 내게 전달한다.

 

목사님이 설교를 잘 하시는 것은 성경과 책을 많이 보시기 때문이다. 책 한권이라도 사서 보시게 전해드려라고 언급하여 딸에게 배달의 사명을 지운단다. “목사님, 이 늙은이가 기도할 줄 몰라도 목사님을 위한 기도를 일등으로 합니다.”란 말을 앞으로 얼마나 더 들을 수 있을까?

 

김 권사는 자신의 어머니인 홍 권사가 주님의 품에 가실 날을 생각하며 산다. 고령에 건강도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즈음은 자주 고향에 방문을 한다. 1126일에 방문함을 알고 25일 월요일에 점심을 사달라고 했다.

 

목회를 30여년 하면서 먹을 것을 사달라고 막힘이 없이 말하는 권사가 된다. 이날은 더욱 힘을 주어 요구했다. 그 자리에 아들 전도사내외도 함께했다. 아내는 식사를 못한다하여 제외시켜주었다. “홍 권사님의 영육간의 건강이 저와 자녀들의 행복입니다. 신재철 목사 드림이라 적은 봉투를 건넸다.

 

내가 가서 찾아뵙고 기도도 해드리고 싶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고 있음을 김 권사가 잘 알기에 역 배달부 사명을 부여한 것이다. 그간 홍 권사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나 많다. 그것도 근 20년에 걸쳐서다. 박명옥을 대신한 어머니를 주님께서 보내 주신 것이다.

 

최근에는 한 어머니가 등장했다. 물론 주님께서는 17년 전부터 준비를 하셨다. 바로 고신대학 여신원에서 내게 배운 김민순 권사이다. 사제 간으로 만났지만 지금은 모자간으로 변해있다. 김 권사는 새벽마다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미 83세가 되었지만 나의 도서비도 챙기고 있다.

 

제 아들이 장로입니다. 사위가 목사입니다. 교수님이 제 아들이 되신다면 목사아들까지 둔 것입니다. 너무나 행복한 민순이지요. 우리 아들 목사님 하시는 일 보니 물질이 많이 필요함을 압니다. 어머니가 드린 사랑이라 생각하고 용돈으로 받아주세요.”

 

영적인 능력이 탁월한 이런 어머니들로 행복하다. 그런데 용돈을 드리는 것이 아니고 받고 있는 내입장이다. 92세와 83세의 어머니들이 아들 목사에게 기도와 물질을 퍼붓고 있다. 이 재원을 어떻게 사용해야 어머니들에게 행복이 주어질까를 아는 아들 목사가 된다고 생각하니 스스로에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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