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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장을 지낸 이들이 불행한 이유도 그러하다. 은퇴까지 정치만 하다가 물러나니 존경을 받지 못한단다.

 

1124일 주일이 되었다. 1부와 2부 예배 설교는 내가 감당했다. 오후는 선교회헌신예배로 옥경석 목사를 강사로 청했다. 부천시민교회를 담임하는 옥 목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경인직분자 교육원 강사로 우리교회를 방문한다.

 

12주에 걸친 이런 중요한 교육이 우리교회에서 진행이 되기에 강사로 오는 경우 선배목사들이 많다. 사실 거의 대다수다. 보다 젊은 층의 강사로 변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사실 이날 설교를 하러 온 옥 목사와 대화 중 옥 목사가 스스로 강사의 변화를 이야기 했다. 이 자리에는 양향모 목사가 동석하여 함께 들었다.

 

지난 10월부터 이날까지 여러 외부강사가 우리 교회의 강단을 지켰다. 김진신, 최원국 목사에 이어 옥 목사까지 설교를 했다. 중간에는 교육원과 무관한 김영제 목사까지 설교를 했다. 감사하게도 성도들이 모두 외부강사들의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

 

강사들이 다녀가면 그 반응에 내가 대단히 민감하다. 성도들을 주님께 이끄는 담임목사로서 당연한 일이다. 예배시간에 설교를 듣고 한 주간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생각할 때 목사들의 설교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나를 포함하여 그 누구라도 강단의 설교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옥 목사를 청할 때는 약간의 걱정을 했다. 노회에서 옥 목사는 법통으로 통했다. 수년 전에 우리교회에 청했을 때 설교에 은혜는 받았지만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그럼에도 이번에 옥 목사를 청하면 새롭게 무엇인가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또 옥 목사에게 고마운 일이 두 건이 있었다. 하나는 나의 족보를 찾아 준 일이다. 나는 고려신학교를 42회로 졸업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나를 그 동기에 끼어주지 않았다. 불의한 목사의 지시에 의해서다. 내가 그 목사의 약점을 알고 있으니 동기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이다.

 

이 글을 대하는 독자들이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그 목사에게 많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42회가 가장 두려운 존재들이었다. 실제로 불의한 목사가 부자세습을 하자 교단을 떠난 목사가 있다. 두어 차례나 불의한 목사가 개혁대상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목사도 있다.

 

그 목사의 생활모습을 대하고 떠난 목사도 있다. 불의한 황제 목사가 내가 거기에 들지 못하게 한 이유가 된다. 휘발유 동기에 불을 붙일까 겁을 낸 것이다. 참으로 기가 막힌 교단에서 목사생활을 했다.

 

그리하여 고신교단으로 왔지만 어느 후배목사가 나를 빼고 고려신학대학원의 족보에 올렸다. 그만큼 내가 부담스런 존재였던 것이다. 내가 자신의 선배기수에 있으면 그 역시 불의한 일을 진행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노회에서 치리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노회 때마다 동문 회비를 내라고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내고 싶지 않았다. 옥 목사는 현재 총동문회 부회장이다. 당시에도 임원이었다. 옥 목사는 사연을 알고 바로 대학원 담당자에게 알려 나의 족보를 부활시켰다. 지금은 42회 졸업생에 나의 이름이 당당하게 빛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다른 교단의 목사를 우리 교회 부목사로 청빙하고자 한 일이 있다. 불법이다. 하지만 전회기에 다른 교회가 성공한 사례를 남겼다. 노회가 다른 교단의 목사를 부목사로 받아 준 것이다. 이를 참았던 옥 목사는 우리교회가 이를 잇자 법을 들어 막았다. 당시 나로서는 서운했지만 불법인 것을 알고 시작한 일이기에 바로 승복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옥 목사가 막은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깨우치게 된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옥 목사에게 감사했다. 옥 목사의 설교를 우리교회에서 다시 들었다. 수년전보다 더 큰 은혜가 넘쳤다. 주님의 은혜가 옥 목사에게 가득했다.

 

옥 목사가 설교와 교육을 마친 후 방문한 양 목사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여러 대화를 했다. 이때 옥 목사는 자신의 34년 목회에 관련된 일들을 통해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안고려신학대학원에는 옥경석 목사와 같은 교수가 필요함을 감지한 시간이다. 목회학 교수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이날 나는 설교에도 은혜를 받았지만 옥 목사의 목회학 강의에도 얻은 유익이 많았다.

 

옥 목사는 설교를 마치고 받은 강사사례를 아내를 불러 건네주었다. “사모님들은 모두 어렵습니다. 목사님 드리지 말고 꼭 사모님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하면서다. 이에 대해 식사 자리에서 감사를 했다. 이 내막을 듣고 양 목사가 “20년 전에 신 목사님께서 저희 교회 설교를 하러 오셨을 때 드린 사례를 제 아내에게 드렸는데 옥 목사님도..”라고 공개했다.

 

옥 목사는 설교 중에 나의 신학사상을 높이 평가했다. 내 설교 집을 잘 읽고 있다고 했다. 필요 없는 책을 내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꼭 필요한 책을 내고 있어 존경한다고 했다.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님을 알고 있다. 내 설교의 내용을 훤히 꿰고 있음을 사전에 인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사했다.

 

이날 옥 목사가 강의한 목회학은 평소 내가 상당부분 실천하고 있음이 내 양심고백이다. 그래도 옥 목사가 잘 감당하니 부러웠다. 지난해 한 성도가 목회하느라 수고했다면서 여행비를 2천만 원을 주었단다. 자동차도 구입해 준 성도가 있단다.

 

옥 목사가 나보다 힘이 있게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옥 목사는 개척 및 미 자립교회에 대해 고뇌가 컸다. 그는 고심에서만 머물고 있지 않았다. 은퇴시기에 잘 해야 좋은 목사가 된다는 옥 목사의 말이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

 

총회장을 지낸 이들이 불행한 이유도 그러하다. 은퇴까지 정치만 하다가 물러나니 존경을 받지 못한단다. 목회를 통해 영혼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인 2년을 보이고 은퇴해야 존경을 받는단다. 좋은 선배가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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