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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곽수관 목사에게 기왕이면 부부 동반하여 만납시다. 방 사모님이 누구신지 뵙고 싶네요?” 라고 하여 이날 곽 목사는 지출의 각오를 하게 되었다.

 

1122일 금요일에는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선두교회 곽수관 목사가 점심초대를 했다. 당초 초청의 대상은 나와 양향모 목사였다. 곽 목사는 부부동반으로 하여 모임을 가지자고 했다. 내편에서 기대를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다가 나갔다.

 

곽 목사는 조석연 목사를 원로로 모신 담임목사이다. 지난 4월 정기노회 때 조석연 목사는 자신과 관련된 안건을 헌의했다. 이 문제는 당시 정기노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갑론을박하다가 한 회기 미루어질 만큼 복잡했다. 노회 원들의 마음이 양분되어 있음을 확인한 안건이었다.

 

이 건을 접하면서 곽 목사는 원로목사의 입장을 이해해 주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러 사정을 알고 현재 노회장이 된 양 목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이를 도왔다. 그러나 이번 10월 노회에서도 기대에 미친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났다. 언제나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주님께 맡기는 것이 일상화된 나의 신앙자세와 무관하지 않다. 곽 목사는 결과는 기대 밖이었지만 자신을 위해서도 수고했다고 판단하여 감사의 의미를 담은 식사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에는 다른 배경도 있었다. 지난 30년간 나의 경우 선두교회는 물론 다른 교회의 장로들과 일체의 교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대로 교제가 왕성하다. 불의한 목사의 음해에서 해방된 나의 현 상황을 반영한다.

 

노회의 재정부에서 만나게 된 선두교회의 유범석 장로와 교제가 시작되었다. 감사하게도 유 장로는 나를 귀한 목사로 인정해 준다. 나의 설교 집을 대하고서다. 그런 유 장로는 대하면 대할수록 나는 우리교회의 장로와 같은 정감을 느끼고 있다.

 

신앙이 동질인데다가 세상고향이 같은 것도 심리적으로 작용했는지 모를 일이다. 유 장로는 특이하게도 원로목사에게도 사랑을 잘 전하고 있다. 종종 원로를 청해 대접하고 기타의 사랑도 전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게다가 현 담임인 곽 목사에 대해서도 그 자부심이 대단하다. 유 장로의 아내인 이수경 권사는 곽 목사의 아내 방혜은 사모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가 곽 목사에게 기왕이면 부부 동반하여 만납시다. 방 사모님이 누구신지 뵙고 싶네요?” 라고 하여 이날 곽 목사는 지출의 각오를 하게 되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 곽 목사는 이 자리에 초청의 대상을 더함을 알리며 양해를 구했다. 그리하여 전 현직 노회 서기인 염규갑 목사와 유동완 목사 내외도 함께 했다. 그리하여 모두 10명이 식탁교제에 들어간 것이다. 곽 목사가 현재 부노회장이니 서기를 같이 만남이 좋다가 판단한 것이다.

 

곽 목사는 조석연 목사의 후임으로 담임목사가 되었다. 조 목사는 고려교단 총회장을 역임한 골수 고려목사이다. 곽 목사는 고려와는 전혀 무관한 고신교단의 목사이다. 이런 계승에 고려교단의 목사들 특히 선두교회에서 부목사를 지낸 목사들에게는 불평의 요인이 되었다.

 

한번은 곽 목사가 있는 자리에서 한 목사가 죽을 쑤어 개를 주었습니다.”라고 불평했단다. 곽 목사가 큰 곤경에 처한 것이다. 하지만 곽 목사는 제가 개띠인줄 어떻게 하셨나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런 인격을 갖춘 목사에게 그 누구도 더 이상 공격이나 비판성 발언을 하지 못했거나 않았다고 전해 들었다.

 

이를 전해 듣고는 곽 목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인천노회가 결성되면서 3개 처의 노회에 흩어져 있던 교회와 목사들이 모이게 되었다. 곽 목사와 여러 부서에서 일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게 되었다. 이에는 유범석 장로가 중간에 있었기에 더욱 진도가 나갔다.

 

22일 초대장소는 청라 드마리스 뷔페였다. 이 자리에서 유 장로 내외를 언급하니 방혜은 사모가 자신들이 부임하여 유 장로 내외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음을 들면서 소개를 했다. 원로목사는 물론 현 담임목사에게도 크게 인정을 받는 장로와 권사임을 다시 확인하게 된 것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교제를 잘 했다. 금세 2시간 30분이 그 자리에서 지나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내 편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무엇인가 곽 목사와 심도가 있는 주제거리를 가지고 대화하고 싶었다. 예컨대 그가 고려교단 목사들을 이끌고 위로하는 지도자로 더 부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구체적으로 전하고 싶었다.

 

또 선두교회의 특성상 그리 해야 진정한 지도자임을 각인시킴에 내가 고려파 사신이 되고 싶었다. 나의 경우 마음이 있어도 아직은 교회의 규모로 볼 때 감당이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노회의 재정의 절반을 선두교회가 부담하고 있다. 곽 목사의 역할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수치가 된다.

 

그런데 전혀 대화를 하지 못했다. 우선 한 목사가 대화마다 끼어들어 내가 진지한 대화주제를 내 놓을 수가 없었다. 아울러 고려교단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목사도 한 자리에 있어 관심 밖의 주제가 됨도 그러했다. 고려교단 출신이란 말은 향후 10년이면 힘을 잃게 된다. 완전한 하나가 되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은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고려교단은 신학교가 없어졌으니 더 이상의 목회자 배출이 없다. 이제 고신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 인천노회에는 아직도 고려교단 출신이 70%가 넘는다고 한다. 곽 목사의 사명감당이 더욱 힘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나의 마음을 아는 듯 양 목사는 식사를 마치고 귀가해서는 특별한 이야기 없이 밥만 먹었네요.“ 라는 소식을 보냈다. 양 목사도 내가 함께 한 자리라면 보다 생선적인 결과를 창출하는 자리가 될 것을 기대했던 것이다. 이런 자리에 언제나 비중이 큰 양 목사는 중요한 증인이 된다.

 

곽 목사에게 이런 마음을 담아 귀하신 목사님으로 행복했습니다. 담에 목사님과 노회장님 그리고 저희 내외만 한번 뵈지요 오늘 대화를 진지하게 못했습니다. 제가 대접할 기회를..”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곽 목사는 그러네요...인원이 많아져서 남반 여반도 나뉘고...그래도 또 다음을 위한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답이 왔다.

 

곽 목사와 식사약속은 한 달 전인 10월 초에 했었다. 우리노회에서 곽 목사를 만나려면 대통령을 만나는 것과 같다. 곽 목사는 정치목사가 아닌 순수목회자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가 성도들을 돌아보는 일에 시간이 대거 투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도 다음을 위한 디딤돌이 놓아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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