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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날 나에게 더러 홍하일, 김민순 권사와 이종만 장로 같은 한국은행이 있었다.

 

927일 주일 오후에는 외부강사가 설교했다. 효성보은교회 김진신 목사다. 경인노회에서 2003년에 만나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교회에 설교를 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나도 그가 담임하는 교회에 가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우리교회의 피택자들이 노회차원의 교육을 받고 있는데 김 목사가 담당자로 그리고 교수로 참여하고 있어 청할 기회를 가졌다. 노회 때 이따금 설교를 들어본 기억은 있으나 목사와 장로들을 상대로 한 설교였다. 시간도 제한이 되어 있어 그 성향을 깊게 파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런 중직자 교육에 참여를 하고 있으니 기대감을 가졌다. 담임목사로서 외부강사를 청할 때는 대단히 신중을 기한다. 한 주일의 설교를 받고 한 주간을 사는 성도들에게 말씀이 빈약한 목사를 세우면 담임목사로서 직무유기가 됨을 알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우리교회가 합병한 것을 마음에 두고 설교했다. 자신도 합병을 했다고 했다. 나는 이 사실을 당일 알았다. 이때 겪은 아픔들을 토대로 혹시나 우리교회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여겨 교육적인 설교를 했다. 설교시간을 1시간 5분이나 사용하여 우리 성도들로서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설교에 은혜를 받지 못했다는 성도는 없었다.

 

설교 중에 김 목사가 마산 문창교회 출신에 송상석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다 하여 깊은 신뢰감이 생겼다. 예배 후에 들으니 그는 송상석 목사님은 정말 신사셨습니다. 주변에서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신 목사님이셨지요.”라고 설명했다. 담에 만나면 증언을 더 들을 기회를 가지려 한다.

 

김 목사는 예배를 마치고 직분자 교육을 두어 시간 감당하고 돌아갔다. 이때까지 기다렸다가 김 목사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헤어졌다. 그 사이에 양향모 목사와 대화하고 산책도 하면서 교제했다. 양 목사의 교회에서도 장로로 임직을 준비하는 집사가 있어 이번 교육에 동참하여 방문을 한 것이다.

 

양 목사와 대화를 하는 중 재정보고를 하기 위해 김길순 권사가 들어왔다. 부장인 모형문 집사는 교육에 참석하여 오지 못했다. 짧은 시간에 결재를 마쳤다. 이날은 양 목사와의 대화가 중하기 때문이다. 김 권사는 고향에 있는 어머니 홍하일 권사를 방문했다면서 봉투를 건넨다.

 

목사님, 엄마가 이번엔 자식들이 용돈을 더 주었다면서 봉투에 조금 더 넣으신 것 같습니다.”라며 전한다. 김 권사는 고향을 다녀올 때마다 92세 권사가 전하는 용돈을 내게 전한다. 사실 이번에 홍 권사가 하늘의 부름을 받는 줄 알고 다녀왔음을 잘 안다. 김 권사는 실제 홍 권사에게 유언을 받아 김 권사가 오라비들에게 전하라고 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양 목사와 한참 대화를 하고 있는데 선두교회의 유범석 장로가 교회 근처에 오고 있다며 전화를 했다. 양 목사와 함께 있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답을 했다. 잠시 후에 도착한 유 장로 부부는 양 목사와 나에게 줄 과일을 한 상자씩이나 가져왔다.

 

그리고는 아들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번에 암으로 판정을 받았다가 오진임이 드러난 일이다. 이수경 권사는 이 말을 전하면서 눈물을 쏟는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상훈이 본인은 물론 부모인 나와 아내가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서다. 사실 이번의 아들 일로 최준옥 권사를 위시한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안부를 물었다. 이 눈물은 나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잘 안다.

 

이수경 권사는 체중이 감량되었다는 상훈이를 생각하며 가슴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른다고 전하더니 봉투를 전한다. 흐믓한 광경을 보고 양 목사가 기도를 해 주었다. 유 장로 내외를 위한 그야말로 축복기도였다. 바로 아들에게 이 상황을 전하고 이 권사에게 감사하도록 했다.

 

김민순 권사는 부산 장전교회의 권사이다. 김 권사가 나에게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교수님, 용돈을 조금 보내드렸습니다. 우리 교수님 글을 보니 제가 할 일은 기도와 용돈을 조금이라도 보내드리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82세의 권사에게 용돈을 받으니 감사하면서도 마음은 무겁다. 고신대 여자신학원에서 만나 가르쳤다고 나에게 꼬박 교수님이란 칭호를 사용한다. 2000대 초에 만나 지금까지 김 권사의 사랑을 받으면서 나는 아들이고 그는 어머니임을 확인하고 있다. 친 어머니 권사는 천국에 두 어머니는 지상천국에 머물고 계시다. 아직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또 다른 장로인 80세 이종만 장로도 종종 이런 대열에 합류를 한다. 나는 참으로 복이 많은 목사이다. 이 어른들이 이런 사랑을 베푼다는 것은 목사로서 인정을 한다는 표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날 나에게 더러 홍하일, 김민순 권사와 이종만 장로 같은 한국은행이 있었다.

 

사례를 교회에 되돌려도 아직은 숨을 쉬면서 살고 있도록 주님은 조치를 하신 것이다. 욕심을 내지 않고 주님의 일 곧 선한 일에 열심을 내니 주님은 고령의 어른들을 통해서도 나로 하여금 사랑을 깊게 깨우치게 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나는 신학생들과 원로목사, 그리고 선교사들에게 사랑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유학중인 신학생에게도 그 사랑을 전했다. 외대의 학생들 중 서너 명도 이 범주에 들어 있다. 사랑을 전할 줄 아는 목사이니 주님께서 사랑을 넘치게 주신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한다. 사실 랑을 줄 줄 아는 것은 어머니께 받은 축복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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