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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은광이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충만하고 회복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신재철 목사가...”

 

 

아들 상훈이가 장학금을 받았다. 이른바 이종만 장학금이다. 80세 원로장로의 장학금이니 더욱 귀히 여기고 사용해야 함을 전했다. 주님께서 이 장로를 통해 주신 장학금임을 알기에 교훈성 잔소리 좀 남긴 것이다.

 

상훈이는 아빠와의 관계를 통해 주신 것임을 잘 압니다. 여러 장학금을 받아 보았지만 이번에는 더 가슴에 깊이 남게 되데요라고 답한다. 경제활동을 중단한 할아버지에게 받은 장학금이어 더욱 감사한 한다는 의미다. 더욱이 친 할아버지에게도 전혀 이런 장학금은 물론 용돈도 받은 적이 없었기에 상훈이는 감회가 컸을 것이다.

 

2백만 원 장학금 중 절반은 나에게 돌렸다. 이번에 교회가 특별수리헌금을 드리고 있는데 나의 형편을 아는 아들이 이에 사용을 하란다. 아들이 전한 헌금을 그대로 주일에 드렸다. 성도들 중 그만큼 헌금을 드린 이들이 서넛이나 되었다.

 

그리하여 한 주일 뒤에 그 절반을 더 드림으로 담임목사로서의 사명을 다했다. 성도들에게는 교회를 위한 희생을 강조하면서 자신은 그와 먼 모습은 목사로서 할 일도 보일 모습도 아님을 늘 가슴에 품고 목회하고 있다.

 

상훈이는 아빠 은광이는 어때요라고 물었다. 아들내외에게 은광이를 소개한 적이 있다. 아들 내외는 한국에 있는 부모를 떠나 필리핀에 가서 공부를 했지만 은광이는 역으로 외국에서 선교사로 사는 부모를 떠나 국내로 들어와 홀로 부산외대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라면 더러 그런 학생들이 있어 넘어갔을 것이다. 은광이는 돋보이는 모범생이었다. 한 학기 내내 그를 가르치면서 지켜본 결과다. 게다가 시험성적까지 살펴보니 100점 이상을 줄 수가 없어 주지 못했다.

 

88일 목요일에 아내가 분당에 간다고 7일 저녁에 전한다. 급히 은광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광이는 원인모를 질병으로 입원을 했다가 치료를 잘 받고 퇴원을 했다. 그리고 분당의 고모 집에서 회복중이라고 들어 아내가 갈 때 가서 은광이를 만나고자 한 것이다.

 

병원에 입원 중이었을 때는 내가 너무나 바빴다. 85일 주간이 휴가 주간임에도 휴가는 생각도 못할 형편이었다. 게다가 성도들 중에도 수술을 받고 입원중인 이들이 더러 있어 교인 심방도 못하면서 외부교인 학생심방을 한다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그저 환자 성도들과 은광이를 위해 기도만 하고 있다가 만나서 위로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은광이는 뒤늦게 연락이 되었다. 그리하여 8일 분당에서 처제와 그 딸 그리고 아내와 함께 은광이를 만났다. 식사를 함께 하고 아내는 바로 처제와 일을 보러 갔다.

 

은광이와 함께 식당 아래 층 커피 점에 사서 1시간 여 대화를 했다. 이 시간에 은광이의 가정역사를 들었다. 말하자면 그 부모가 선교사로 나가게 된 경위와 사역에 대해서 들은 것이다. 이때 은광이를 중심한 친척들의 관계까지 들었다.

 

물론 은광이의 최근 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대화했다. 그리고 남은 대학생활에 대해서도 부모의 입장에서 대화를 했다. 은광이는 스스럼없이 자신과 관계한 일들을 주저 없이 전했다. 교회생활을 잘 한 청년이어 내가 목사이고 또 그의 교수였기에 마음을 쉽게 열었다고 판단했다.

 

은광이를 만나러 가면서 우리 은광이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충만하고 회복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신재철 목사가...” 라는 봉투를 적어갔다. 이때 아들이 신사임당을 보태겠다고 했다. 나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딴에 이종만 장로에게 받은 장학금을 선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아들과 연합하여 은광이에게 사랑을 전할 수가 있었다. 내가 사랑을 전할 대상이 적지 않다. 복음이란 사랑의 빚을 진 입장의 나로서는 늘 이것이 마음의 짐이다. 한달 여 동안 은광이의 동정을 듣고 만나서 대화하고 사랑을 전하게 되어 감사했다. 커피 점의 한 자리에서 은광이와 그 부모의 사역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은광이가 이 기도를 들으면서 내가 그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활짝 웃으면서 고모 집으로 향하는 은광이를 보며 주님의 동행을 느껴보았다. 그를 부산외대의 강의실에서 만나게 하시고 많은 학생들 가운데 분당에서까지 만나게 하신 주님이시다. 이런 주님의 인도는 은광이와 평소 동행하심을 입증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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