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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양수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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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아들이 뒤를 이어 주님의 나라 확장의 일군으로 성장해감을 확인하니 나의 마음이 한결 가볍다.

 

81일 목요일부터 12일간 중고등부 SFC 수련회가 있었다. 부장인 나금자 집사가 직장생활을 한다. 따라서 내가 대타로 운전을 해 주기로 했다. 교회 합병 후 처음으로 가지는 이 수련회에는 모두 16명이 참여했다. 교회가 소유한 12인승 차량 한 대로는 부족했다.

 

그리하여 광성교회의 양향모 목사에게 한 대 빌렸다. 같은 12인승이다. 한 대는 아들이 다른 한 대는 내가 운전하여 양평까지 갔다. 숙소는 문미연 교사가 2개월여 전에 저렴하게 예약을 했다. 도착하여 행사를 진행해보니 그간 우리교회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시설의 장소였다. 물론 가격까지 고려해서다.

 

내가 운전한 차는 광성교회 차량이었다. 우리교회 차가 수동인 반면 이 차는 자동이어 편하게 운전했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하여 그늘에 차를 대 준다는 배려가 지나쳐 나무에 슬쩍 닿았다. 사용연한이 긴 차량이어 바로 표가 났다.

 

곁에 앉았던 아내는 내려와 살피더니 여기저기 상처가 많은데 다 수리해서 드리죠.”라고 말한다. 그러더니 당신이 고쳐주라고 사고가 났네요.” 라고 말을 붙인다. 아내에게 진심이 담긴 말이다. 나 역시 그리 생각했다. 일전에 기록한대로 최영준 장로를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았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이다,

 

바로 양 목사에게 알려주고 83일 토요일에 올 수리를 해 주었다. 양 목사는 차를 돌려받으면서 목사님께서 다른 차를 대여한 것보다 돈이 더 들었네요.”라더니 앞으로 자주 저희 교회 차를 빌려 가시지요.”라며 감사를 표현한다. 양 목사는 자신이 경비의 절반을 부담한다고 강청했다. 이전에 수리를 하려고 하다가 포기했다고 전하면서다. 그러나 정중히 거절했다.

 

1일 저녁에 신승미 성도와 식사약속이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양평에 픽업만 하고 기도를 해주고 내려왔다. 이튿날인 2일에 다시 양평으로 태우러 갔다. 그 사이에 아들전도사는 모든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신학교에 다니고 있으니 전도사라고 부르지만 아들이 신학공부에만 전념하도록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

 

다만 방학 때 이런 행사에 인도를 하게 하여 학생들을 살피고 영적인 경험을 축적하게 하고 있다. 12일간의 행사였지만 알차게 보냈다. 84일 주일 오후에는 중고등부 SFC 헌신예배로 드렸다. 이때 말씀을 신 전도사가 전하게 했다. 아들은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동영상을 통해 수련회의 과정을 모두 소개했다.

 

김병준 장로와 김효경 권사는 이때부터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교회의 미래세대가 수련회를 통해 든든히 세워져 가고 있음을 확인해서다. 이 수련회를 통해 학생들의 면면을 살필 기회가 되었다. 나 역시 가고 오는 운전 속에서 학생들의 면면을 대할 기회가 되었다. 자신이 알바를 해서 받은 수입으로 나와 아내에게 커피를 대접한 친구가 있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시원한 음료를 대접했다. 시종 학생들을 돕고 설거지에 화장실 청소까지 감당한 학생이 있었단다. 인성에 있어 아들 전도사 내외의 호평을 받았다. 가정형편과 믿음의 수준도 드러나는 기회가 되었다. 여러모로 이번 수련회는 결과가 있었던 것이다.

 

공식적으로 신 전도사는 첫 설교를 했다. 내가 교회를 비운 사이에 새벽기도회를 한두 차례 인도를 한 적이 있지만 거의 전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교는 처음이다. ‘다음 세대입니까? 다른 세대입니까?’ (2:1-15)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로 만들지 않도록 현 세대가 모범적인 신앙생활로 본을 보여야 함을 전제했다. 다음 세대는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부모들의 좋은 신앙을 그대로 전수해야 함을 강조한 설교였다. 성경을 떠난 예화는 전혀 없었다. 철저하게 성경중심의 설교였다.

 

다른 강사가 설교를 하면 맨 앞자리에 앉았던 나는 맨 뒷자리로 이동했다. 아들이 설교를 할 때 긴장을 할 요소를 제거해 준 것이다. 뒤에서 보니 내가 성도들의 입장을 헤아릴 기회가 되었다. 마이크 소리며 에어컨의 기능 등을 모두 접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시간에는 아들의 설교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었다. 성도들의 반응도 한눈에 들어왔다. 김교천 장로는 연이어 눈물을 쏟고 있었다. 김 장로는 예배를 마친 후에 장문의 문자를 통해 우리 신 목사님은 성공하신 목사님이십니다.” 라고 적었다. 나의 뒤를 이어 내가 감당하지 못한 이상의 주님의 일을 해나갈 아들이란 것이다.

 

아직도 휠체어에 이지하여 예배에 출석하고 있는 최병식 집사는 “ ... 오후 중고등부 헌신예배 드리며 더 많은 은혜 받았습니다. 신 전도사님의 설교에 정말 감명 받았습니다. 어찌 떨리고 흔들림이 없이 그리 말씀을 잘 전하시는지요. 기도 많이 하시고 준비해서 초원성도님들께 은혜주심에 감사했습니다. 다음세대를 위해서 기도드린 적이 없고 ... 전도사님의 설교말씀 듣고 새로이 각오와 도전을 받고 다음세대를 위해 절실한 기도를 해야 되겠다고 다짐을 하고 결심했습니다. 특별히 가족과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적고 소홀했는데 더 많은 기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설교의 테크닉은 좀 더 강단의 경험이 쌓여야겠지만 내용은 만점을 주어도 될 설교였다. 학교에서 공부한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개혁신학의 설교자로서 가능성을 충분하게 보인 것이다. 최병식 집사 외에도 성도들 중 상당수가 아들 전도사에게 문자를 보내 격려를 했다고 한다. 아내는 나의 설교보다 천배는 더한 은혜를 받은 듯 안면에 미소가 담겨있다.

 

내가 이전에 누려보지 못한 과정이다. 목사의 아들이란 것이 이런 장점도 있는 것이다. 아들이 설교를 한다고 해서인지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당일 오전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의 수가 거의 98%는 자리를 지켰다. 이날 감동을 받은 유동진 장로와 김교천 장로가 학생들 전원에게 피자와 통닭도 대접해주었다. 수련회를 위해 찬조를 한 성도들이 많다. 부장 집사의 희생은 기록 이상이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성도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역사가 더해져가는 우리교회의 연륜을 사진으로 남기고자 한 것이다. 이제 아들이 뒤를 이어 주님의 나라 확장의 일군으로 성장해감을 확인하니 나의 마음이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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