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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초원교회에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귀한 부부와 가정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62일 주일 오전 9시에 드리는 1부 예배를 마쳤다. 이 예배에 잘 참석하고 있는 조규춘 집사 부부가 잠시 대화를 청했다. 집무실로 이동하여 약 15분 정도의 대화를 했다. 이 집사는 나의 글을 읽고 어려운 학생을 돕는데 사용하라고 헌금을 드리면 좋겠다는 상의했다.

 

이 집사 부부가 나의 목양수필을 정독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것만도 감사한 일인데 글을 읽고 선한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을 행동화하니 역시 고마웠다. 담임목사로서 보람도 생기는 시간이었다.

 

조 집사는 월요일에 식사를 한번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다음 날이 나의 생일인 것을 알고 청한 것은 아니었다. 바로 다음날은 노회에서 세미나가 있어 화요일로 약속을 했다. 조 집사는 회를 대접한다고 했다.

 

그러나 내편에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하면서 거절했다. 결국 내가 조 집사 내외와 그 아들이 운영하는 미소야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식사는 경비가 최소화되는 곳에서 하고 대신 옆의 커피 점에 가서 포근히 대화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조 집사 내외와 만나기로 약속을 한 후 깊이 생각을 해 보았다. 월요일 오전 내내 반복해서 가진 생각이다. 조 집사의 선행은 귀한 일이다. 하지만 조 집사 내외가 교회의 사정을 안다면 교회를 위해 헌금을 드리는 것이 더 급하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나의 의중을 잘 못 전하면 시험에 들 수도 있는 일이다. 되어 진 사실을 월요일 오후 늦게 아내에게 설명했다. 둘이 가정예배를 드리고 교회와 아들 내외를 위해 기도를 한 후였다. 아내는 여보, 권 집사님에게 슬며시 물어보고 말하세요.”라고 귀 띰을 한다.

 

식사자리에서 만나 바로 말하지 말고 조 집사의 아내인 권윤자 집사에게 먼저 상의를 해 보라고 권한 것이다. 조 집사 내외는 우리교회의 중역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우리교회에 등록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교회에 대해 깊숙이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장학헌금을 드리면 이를 아는 성도들이 교회를 위한 헌금을 드리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할 이들이 있다. 특히 재정부서를 맡은 이들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나 역시 그중 한 사람이다. 재정의 책임을 지고 있는 제직회장에 재정부장의 결재 후에 결재하는 당회장의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권 집사에게 설명을 하니 즉시 이해를 했다. 그리고는 목사님, 그런 것으로 고심을 하실 필요 없어요, 조 집사에게 직접 말씀하셔도 됩니다.” 라는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 고심한 나로서는 싱거운 답이 도착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권 집사의 믿음에 기초한 답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커피 점으로 이동했다. 차를 마시면서 대화가 시작되었다. 조 집사는 이날 나를 만나고자 한 이유를 밝혔다. 바로 미소야라는 기업을 아들에게 물려주었다는 것이었다. 때마침 교회에서 아들 내외를 서리집사로 임명했으니 더욱 잘 되었다며 감사했다.

 

아내인 권 집사에게는 이제 아들의 식당이 되었으니 그들에게 맡기고 교회의 일에 더 충성하라고 권하였다. 조 집사 부부는 현재 광명 역에서 유명 커피 푸드 점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니 아들의 식당 도우미 역할을 중단하거나 줄이면 교회봉사의 시간이 난다는 의미였다.

 

이런 대화를 마치고 넌지시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 권 집사는 이미 남편에게 나에게 받은 통화내용을 가지고 상의를 마쳤다. 조 집사는 목사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말씀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교회의 형편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니 감사하다는 취지였다. 그 자리에서 조 집사는 초원선교회의 평생회원제도와 건축헌금과 선교헌금 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폈다.

 

조 집사는 자기 내외가 2년 쯤 뒤에 귀향을 생각했다고 했다. 실제로 고향인 강원도에 아파트도 당첨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금 공사가 시작되었단다. 하지만 신 목사님 때문에 제가 귀향을 접을 수도 있습니다. 목사님과 주님의 일을 감당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요.”라고 했다,

 

특별히 1부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고 있고 우리교회를 통해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는 것이다. 내편에서

권하거나 정한 심방이 아니지만 이날 참으로 유익했다. 주님께서 이날의 만남을 연출하심이 분명하다. 우리 초원교회에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귀한 부부와 가정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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