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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목사님 감사합니다. 귀한 목사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훌륭한 아들을 두신 것도 축하드리고요...”

 

6월이 시작된 초인 3일 월요일에 노회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했다. 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인 기동연교수가 강의하는 레위기 세미나였다. 아내와 함께 참석하여 모처럼 종일 강의를 경청했다. 곁에 앉아서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는 아내를 종종 바라보았다.

 

40년 전에 신학교에서 강의를 듣던 모습을 연상하면서다. 아내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강의를 듣는 일에 열심을 냈다. 기 교수는 이날 성전과 제사에서 그리스도를 만나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제의제도라는 자신의 저서를 중심으로 강의를 했다.

 

한권을 구입하여 아내가 보고 나는 성경을 찾으면서 강의를 들었다. 아내는 기 교수의 강의에 맞게 교재의 페이지를 열어 잘 이해하며 숙지함이 느껴졌다. 아내가 은혜를 받으면 그만큼 나를 돕는 내조에도 유익하니 곱으로 감사했다.

 

아들 상훈이가 기 교수의 강의가 좋다고 들어보기를 청하여 이날 아내가 선뜻 나섰는데 결결과적으로 유익했던 것이다. 기 교수를 만났을 때 아는 척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던 중 노회 장 천환 목사가 기 교수가 내 앞을 지나자 , 이 목사님이 신재철 목사님이십니다.”라고 소개를 했다.

 

기 교수와 처음 악수를 하는 시간이 연출된 것이다. 나는 기 교수가 초면이다. 당연히 기 교수도 나를 처음 보았다. 천 목사는 나의 이름을 대면 기 교수가 알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내가 고신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 교수는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기에 나를 잘 알지 못한다. 또한 연구 분야도 그는 성경신학이지만 나는 역시신학이기에 소통의 시간이 없었다. 나와 악수를 마치자 노회의 한 목사가 기 교수와 인사를 하더니 자기 아들의 이름을 댄다.

 

그 아들은 기 교수에게 이번학기에 배우고 있다. 기 교수는 그 아들을 잘 아는 듯했다. 그 아들이 잘 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인가 고쳐야 할 부분을 간단히 설명하였다. 교수목사의 마음을 가지고 전하는 애정을 느꼈다.

 

아들 상훈이는 기 교수를 만나도 자신이 아들이란 것을 밝히지 말라고 했다. 자신이 졸업을 하기까지는 우리교회에 교수들을 설교초청도 하지 말라고 청한다. 또한 내가 어떤 경우든 학교의 특강이나 설교에 초청을 받아도 거절하라고 간청한다.

 

아들 자신이 아빠의 영향으로 평가를 받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굳이 아들의 마음에 반하는 처신을 하고 싶지 않아 기 교수에게 접근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까지 신학대학원 교수들을 강사초청도 하지 못하고 있다.

 

점심시간이 되어 임사행정부 건으로 김도태 목사가 대화를 하자고 했다. 둘이 대화를 하는 것을 보고 당일 장소를 제공한 신정교회 이규현 목사가 당회실로 가서 커피를 한잔 마시자고 권했다. 들어가니 기 교수와 자신의 아들이 신학생인 목사가 함께 앉아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 목사는 나를 보자마자 기 교수에게 신 목사님의 아들도 신학대학원 2학년 학생입니다.”라고 소개를 한다.

 

내가 신상훈 전도사의 아버지인 것이 드러난 것이다. 기 교수는 당장 아들의 이름을 묻는다. 그런데 아들의 이름을 알려주어도 전혀 알지 못했다. 자신의 휴대폰을 살피더니 상훈이 사진을 보이며 참 잘 생긴 아들입니다.”라며 멋쩍은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기 교수는 자신이 안식년을 마치고 이번학기부터 강의를 하고 있어 학생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나는 상훈이에 대해서 얼굴 정도만 기억이 난 상황을 파악한 것이다. 그러나 앞의 목사의 아들은 기억을 하고 있었다. 무엇인가 그 아들은 그만큼 유명했던 것이다.

 

오후가 되어 기 교수에게 사진을 보내 주었다. 강의를 하는 장면을 몇 장 찍어둔 것을 전송하며 강의하느라 수고한 것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기 교수는 바로 신 목사님 감사합니다. 귀한 목사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훌륭한 아들을 두신 것도 축하드리고요...”라며 나름 장문의 답을 보내왔다.

 

기 교수는 돌아가는 중에 아들에 대해 누군가에게 물어본 것으로 판단했다. 이전에 이미 아들로 인해 신원하 원장을 알게 되었다. 전화로 길게 통화를 한 적도 있다. 신 원장은 아들에 대한 칭찬을 길게 해주어 내가 다 무안할 정도였다.

 

이제 이번에는 기동연 교수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교수들을 대하게 될 것이다. 이때 아들이 매개가 됨은 자연스럽다. 나는 고려신학교 출신이고 아들은 고려신학대학원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들 교수와의 관계정립을 잘 하고 싶다. 그들의 신학과 경건을 주님의 나라 확장에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다.

 

조만간 우리교회가 준비가 되는대로 이런 강사들을 청하여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양질의 성경강의를 듣게 하는데 우리교회와 내가 사용을 받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고려신학대학원 교수직에서 최근에 은퇴한 박영돈 교수가 다음과 같은 글을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려 깊이 숙고해 보았다.

 

  

책으로 이름께나 알려진 서구 신학자들이 자국에서는 시장을 잃고 냉대 받는 설움을 겪다가 한국에서 분에 넘치는 환대와 영광을 받고 자신들의 책이 호황을 누리는 것을 보며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는가. 그러니 자신들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냉철하게 판단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는 한국교회도 국산은 멸시하고 외제만을 선호하는 신학적 사대주의에서 벗어나 젊은 신학자들을 격려하고 양성하는 일에 힘써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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