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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없는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희귀병까지 앓고 있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다.

 

515일 스승의 날에 제자들을 통해 모처럼 집중적인 소식이 도착했다. 그중 한 학생은 나를 반드시 만나야 한다고 했다. 이 학생은 이제 이번학기로 졸업을 하게 되는 학생이다. 부모가 없는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희귀병까지 앓고 있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다.

 

지난 20171학기에 나의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된 사연이었다. 내가 가진 힘을 통해 이 딸과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전혀 기댈 곳이 없었던 딸은 학기를 마친 후에도 자주 소식을 나누며 살고 있었다. 특히 이 딸에 대한 소식을 듣고 강원도에 거주하는 황영미 집사가 매월 후원금을 정해 지금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 기숙사에 살면서 대학에서 제공하는 여러 알바자리에 충실하며 학업을 이어갔다. 우연히 이 딸의 한 주간 시간표를 보니 수업보다 근로가 이상이어 가슴이 찡했다. 자녀를 가진 부모의 심정과 목양을 하는 목사의 마음이 교차했던 것이다.

 

이런 마음을 담은 글을 기록하여 공개했을 때 황 집사가 이 딸의 대학졸업 시까지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리하여 대학교회를 통해 이를 후원하고 있다. 교회 목사인 이복수 목사가 때로 불러 기도를 해 주면서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후원이 아님을 이 딸은 알고 사랑을 수령하는 것이다.

 

나의 글을 대하고는 일시로 후원을 했던 인사들도 더러 있었다. 이런 사랑이 전해질 때마다 단순히 계좌이체를 하지 않았다. 내가 받아서 이 딸을 만나 사연을 전해주고 기도해 주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후원자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하게 하고 영수증도 발행했다. 이 딸에게 감사와 결단을 동시에 선물로 첨가한 것이다.

 

이 딸이 손수건을 한 장 선물로 준비해 왔다. 메모를 가득 담아서다. 주님 외에는 의지할 곳이 없는 자신을 아빠와 같이 보살펴주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20분 정도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했다. 주로 들어주면서 이 딸의 마음을 살펴보았다.

 

본시 올 8월에 졸업이 예정되어 있지만 한 학기를 더 해야 할지도 모른단다. 교환학생으로 다녀오면서 필수과목에 대한 착오가 생겨 한 과목을 수강하지 못했단다. 전체 학점은 남지만 필수가 걸린 것이다.

 

학교의 담당자가 잘 못 알려준 점도 있어 담당교수와 상의를 하니 이번 여름방학에 계절학기 과목으로 공시를 하겠다고 약속했단다. 다행이 수강인원이 15명이 되면 개설이 되나 그 이하면 자동 폐강이다, 그런 경우 이 딸은 한 학기 더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해야 한다.

 

이 딸에게는 동복오라비가 있다. 오빠도 이 딸과 같은 입장이다 보니 생활이 곤궁하다. 건축현장에서 일을 하다 허리를 크게 다쳐 근 1년 이상 고생을 했다. 여 동생에게 치료비라도 도움을 주던 오빠였지만 자신의 문제 처리에도 벅찬 입장이 된 것이다. 그가 치료를 마치고 김치배달업을 시작했단다. 오토바이를 구입하는데 돈이 모자라 이 딸이 50만원을 빌려주었단다.

 

이 딸은 현재 근로복지공단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이번학기에 학교에서 연결해준 근로다. 한 달에 약 60만원에서 70만원의 수입이 생긴다고 한다. 병원에 갈 때는 근무를 못하니 이런 경우 소득이 감소한다. 여기에 앞의 황 집사가 도움을 주는 것이 수입의 전부가 된다.

 

생활보호 대상자여서 학비는 면제라 하더라도 이 정도의 재원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통장에 월 10만원씩 모았다가 오빠의 재기를 위해 도움을 주었다는 소식에 눈물이 날 정도였다. 자연스레 나의 지갑은 열렸다.

 

당일 지갑을 보여주며 이 딸에게 소액이지만 사랑만은 풍성히 전했다. 나의 형편과 마음을 동시에 아는 이 딸은 손사래를 치다가 결국 눈물을 훔쳤다. 졸업을 하여 부산에서 자리를 잡으면 반드시 대학교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했다. 아니면 인천으로 직장을 잡아 우리교회로 오라고 했다. 전자가 확률이 높다.

 

그리되면 이복수 교수가 아버지의 심정으로 이 딸을 잘 인도해 줄 것이다. 지금도 그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학교회에서 장학생을 서너 명 선발한다. 이 딸도 신청을 했단다. 이 교수는 담당집사에게 찬양대원으로 봉사하는 딸이니 잘 살펴 후원을 받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단다. 이 딸의 입장을 십분 헤아린 담임목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이 딸은 그 장학금을 자신이 받으면 오빠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며 환히 웃었다.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해주었다. 교수로서 잡지 않고 아빠로서 손을 잡았고 목사로서 사랑의 기도를 하는 시간이었다.

 

당일 오후에 교수님만큼 교회를 위해서, 성도들을 가족처럼 여기시고, 챙기시는 분이 어디 계실까요. ..ㅎㅎ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저까지 챙겨주셔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너무나도 감사합니다.ㅠㅠ .. 저는 교수님이 주시는 물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과 힘이 되어 감사하고 기도합니다. 그보다도 저를 위하고 생각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것이 더 큰 위로와 용기를 주시고 했어요. ㅎㅎ 이제 제게도 아빠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게 됩니다.

그래서 얼굴만 뵙고 기도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너무나 큰 힘이 됩니다. ㅎㅎ 저도 교수님을 위해 늘 기도하며 살게요. 이번학기 끝나기 전에 또 뵈어요. 오늘 함께 해주신 소중한 시간 기억할게요, 아빠, 감사합니다.“ 라는 문자를 받았다.

 

주님의 사랑을 받고 사는 이 딸이 그 주님의 사랑을 목사교수를 통해 피부 적으로 느끼고 있어 감사하다. 나에게 주어진 시명을 이렇게 하나 더 감당하고 있다. 졸업을 하고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주님의 나라 확장의 일원으로 살 때까지 아빠와 목사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 교수로 알게 된 인연이 나에게 다른 직함들까지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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