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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 많이 해 주세요 하고 싶어도 맘은 훤하지만 몰라서 못하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종만 최영준 장로와 함께 아버지를 심방하고 병원을 나섰다. 우리 일행은 통영으로 향했다. 거제도에서 목회하는 강계환 목사가 스승의 날이라며 나를 대접하고 싶어 했단다. 그가 담임하는 교회에 여러 사랑을 나타내는 이종만 장로에게는 어버이 주간에 초대를 했었단다.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어서였단다.

 

이를 알고 최 장로가 마산에 이어 통영의 만남을 잡은 것이다. 이때 강 목사가 다른 일정이 있어 저녁식사 시간을 오후 730분으로 잡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먼저 통영에 거주하는 배영철 장로의 집에 들렀다. 최 장로는 나에게 배 장로의 집에 들러 기도를 해 달라는 청을 했다.

 

배 장로는 내가 거제양정영광교회에서 성경세미나를 인도할 때 자주 참석했다. 이런 점들이 연유가 되어 지금은 이 교회에서 시무장로로 섬기고 있다. 배 장로가 이 교회에 가서 장로 사명을 감당하게 함에는 두 장로와 나의 강력한 지지와 인도가 한 몫을 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기에 우리 세 사람은 배 장로를 영광교회로 적극 인도한 것이다.

 

지금 배 장로와 가족들은 행복하게 교회생활을 하고 있다. 교회의 든든한 기둥으로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음을 여러 통로로 듣고 있다. 이런 인연 등이 연유가 되어 배 장로는 나를 아낀다고 들었다. 이 장로는 나의 일기를 배 장로도 읽게하여 기도에 동참하게 한다고도 했다.

 

배 장로의 집에 도착하여 대화를 한참이나 했다. 배 장로는 이날 자신이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나섰다. 내가 자신의 집까지 찾아주었으니 그것이 도리란 것이다. 두 장로는 강 목사가 대접하겠다고 초청을 하여 왔다고 강조를 했지만 배 장로를 이기지 못했다.

 

강 목사가 도착할 시간이 되자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배 장로와 가정 그리고 그 사명감당을 위해 이종만 장로가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나는 축도를 했다. 목사에게 축복권이 있으니 축도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나의 조언을 받아서다. 대신 식사의 자리에서는 내가 기도를 했다.

 

배 장로는 장어구이 식당으로 인도했다. 시골길 도로를 한참이나 지나 도착한 식당이었다. 강 목사는 사모와 함께 도착했다. 착석을 하면서 보니 고가의 식당이었다. 장어도 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당이 있지만 이 식당은 아니었다.

 

배 장로는 우리 일행을 잘 대접하기 위해 이런 고급식당으로 인도했지만 나는 식비지출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1인분씩 시켰을 때 바로 공기밥을 달라고 했다. 주인은 장어를 더 드시고 주문하시지요....”라고 서너 차례나 자신의 주장을 했다.

 

어찌하든지 장어를 더 팔아 매상을 올리겠다는 심산이 보였다. 질세라 나는 거듭 식사를 청했다. 결국 식사와 함께하여 허기진 배를 채울 수가 있었다. 나의 경우 장어만으로 배를 채우지는 않았지만 배 장로의 그 사랑하는 마음만은 충분하게 채웠다.

 

최 장로의 경우 평소 식사량이 나의 절반도 안 되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실 이종만 장로도 이제 연세가 있어서인지 그 양은 많지가 않다. 강 목사도 자신의 교회 장로의 지갑을 아껴줄 위치에 있어 나의 결정에 동참한 것을 느꼈다.

 

앞으로 혹 배 장로를 다시 만난다면 간단한 식사로 마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우리의 관계가 보다 영적인 관계로 격상한 것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강 목사는 자신이 청하였으니 대접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으나 역시 배 장로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자리를 만들어 섬기겠다고 반복하여 약속을 했다.

 

사실 이런 식사의 자리는 식사자체가 중요하지 않다. 주님의 나라에 영적동맹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를 마치고 인근의 커피 점으로 이동했다. 커피는 강 목사의 아내가 대접을 했다. 이 자리에서 영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최근에 우리교회에서 가진 박병식 목사의 성경세미나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 강 목사는 헤어진 후 이 세미나의 영상을 보내달라고 바로 부탁을 했다. 그 자리에서 목회에 대한 토의도 있었다. 목사의 설교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가 오간 것이다.

 

강 목사는 나와 비슷한 나이다. 내가 한두 살 더 많은 정도이다. 그러나 신학교에서 나에게 배웠다는 이유로 나를 스승으로 여긴다. 이날도 스승을 대접한다고 자리가 만들어졌다. 이를 진심으로 받고자 한다. 이날 만난 이후 강 목사는 나와 여러 차례 문자소통을 했다.

 

강 목사는 “.... 지도 많이 해주세요. 하고 싶어도 맘은 훤하지만 몰라서 못하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 가르쳐 주셔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르니까 세상적인 잣대로 들이대다가 사고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저도 답답할 때가 넘 많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주었다.

 

 깊이 생각에 잠겨 여러 차례 읽어보면서 강 목사가 진심으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을 감지했다. 나에겐 박병식 목사가 있다. 그리고 다른 스승들도 있다. 강 목사가 나를 교수로 여기고 그 중에 자신의 스승으로 여기니 무엇인가 도움이 되기는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다. 우선 그의 목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종만, 최영준, 배영철 장로와 강계환 목사 그리고 옥정애 사모와의 만남의 자리에 내가 있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 확장이란 간절한 소망을 공유했다. 만남도 대화도 그렇게 모아지고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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