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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후대의 사역자들이 준비되고 있음에 마냥 행복하다.

 

 

최은수 교수가 다녀갔다. 아내에게 전달된 봉투는 내 수중에 있다. 스승 교수가 전해준 재원을 함부로 사용할 수는 없다. 무엇인가 의미가 남아야 한다. 그러던 중에 아들에게 전화를 받았다. 이번 12일 어버이 주일에 동료 전도사를 한명 데리고 온다는 것이다.

 

이름을 밝히더니 그 친구의 형편을 설명한다.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단다. 이 친구에게 수년전부터 통증이 찾아왔는데 이겨내며 학업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전 월요일에 하도 통증이 심해 천안의 병원에 한 주간 입원을 했단다.

 

병원으로 픽업은 아들이 해 주었단다. 이 친구는 한 주간동안 수업에 임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이 병원에서는 통증만 다소 완화를 시키고는 서울대학 병원으로 가라고 결론을 내렸단다. 통증을 견디지 못하는 것을 해결하지 못하니 그리 처방하여 가라 한 것이다.

 

서울대학 병원에서는 이 친구의 상태를 보고 응급시술을 했다. 그리고 여러 검사를 했다. 결과는 두주 후에 나온다고 했단다. 극도의 통증은 벗었지만 약한 통증이 남아 있단다. 그래서 견딜 수가 있어 이 친구가 우리교회에 온다는 것이다.

 

통증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가 없어 사역하던 교회의 교육전도사직을 내려놓았단다. 그래서 주일도 지킬 겸해서 오고자 했는데 더욱이 박병식 목사의 로마서 세미나가 우리교회에서 11일 토요일에 종일 있으니 참석도 하고파서 동행한다는 것이다.

 

당초 아들은 이 친구가 금요기도회를 마치면 교회에서 자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나와 아내는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내가 사용하는 방을 비워주고 이틀간 아내 곁으로 가기로 했다. 그 통에 모처럼 내 방은 대청소가 되었고 호텔방으로 격상했다.

 

이 친구의 소식을 최영준 장로가 알게 되었다. 최 장로는 아들 상훈이를 아낀다. 나에게도 기대를 걸고 사랑을 주었고 지금도 진행 중인 장로이다. 하지만 이 장로는 상훈이를 대하고부터는 아들에게 못지않은 기대를 가진다.

 

내가 인도한 성경세미나 장소에서 상훈이와 찬양인도를 같이 하고나서부터이다. 최 장로는 상훈이를 생각하면서 몸이 아픈 그 친구를 돕고 싶다고 했다. 그리하여 이 친구에게 위로가 될 만한 재원을 바로 보내주었다. 이 소식을 아들에게 전하니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

 

사실 아들이 이 친구를 우리교회에 데려온다는 것은 은근히 나의 사랑을 기대한 것이다. 아내와 상의를 하여 최 교수가 건네 준 재원의 일부를 아들 친구에게 함께 전했다. 최 장로가 후원해 준 재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 부부의 마음을 전하기엔 족한 것이었다.

 

아들이 그 친구와 함께 금요일 오후에 집으로 들어왔다. 아내는 코스트 코에 가서 소고기 등심을 준비했다. 아들과 친구는 엄청난 식사량을 과시했다. 특히 아들 친구는 고기는 물론 밥도 두 그릇이나 비웠다. 이들이 잘 먹으니 감사했지만 평소 학교에서 부실한 식사를 하고 있음에 마음이 아팠다.

 

금요기도회를 하면서 아들은 친구에 대해 약간의 간증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성도들에게 통성으로 기도를 요청했다. 이때 학교에서 가장 기도생활을 잘 하는 친구로 소개했다. 모든 학우들 중 하루에 2-3시간을 기도하는 친구는 그가 유일하다고 했다.

 

이 친구가 나의 설교를 처음 들었다. 아들에게 받은 은혜를 간증했다고 한다. 다음 날에는 종일 나의 스승인 박병식 목사를 통해 로마서 강의를 들었다. 아들과 친구는 내가 누구에게서 배웠나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최고의 강의를 들었다는 것이다.

 

하루가 또 지나 주일에는 세 차례의 예배에 참석했다. 아들 친구는 때로 일어서서 예배에 참여했다. 통증이 심하게 생길 경우에다. 이런 모습들을 대하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그리하여 로마서 강해를 하는 박 목사에게 사정을 알리고 중간에 기도를 청하여 기도를 해 주었다.

 

주일에는 성도들에게 기도를 청하고는 내가 대표로 기도를 해 주었다. 이 친구가 아들을 통해 우리교회에 왔다. 배후에 주님께서 섭리하셨다고 믿는 나로서는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믿었고 실천했다.

 

사정을 듣고도 우리 성도들은 기도에만 동참했다. 과거에는 이런 일이 전해지면 금액과 무관하게 사랑을 전하는 성도들이었다. 각박한 세상에 우리교회도 떠밀려서 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나 그래도 크고 작은 섬김에 열심이었음을 알아 감사하고 있다.

 

나보다는 앞으로 길게 사역해야 할 아들과 친구이다. 주님께서 이후에 더욱 건강하게 사역을 감당하도록 인도하실 것을 확신하며 주일 저녁에 식사를 마치고는 기도하고 두 아들을 학교로 보내주었다. 앞으로 이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며 지켜 볼 예정이다.

 

창원에서 사역하는 다른 친구인 김현신 전도사와 함께이다. 현신이는 아버지 목사가 주님의 부름을 받자 신학대학원 1학년 때 성도들이 담임교역자로 청빙하여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아들이다. 내 후대의 사역자들이 준비되고 있음에 마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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