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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배님이 후배를 지켜주는 것이 참으로 귀한 일이지요.” 라고 개입하여 매듭을 지었다.

 

55일은 대체공휴일이다. 어린이날이 주일이어 월요일을 휴일로 정한 것이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여 인천노회 교역자회에서는 노회 목사 장로 체육대회를 고지했다. 부부가 함께 참석하니 그 규모가 상당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양향모 목사가 교역자회장이다. 그러니 나로서는 참석을 할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 아내가 최근에 병원출입을 하고 있다. 기도하면서 지켜보고 있지만 나의 마음이 아픈 때임에 틀림이 없다. 당초 아내도 이 대회에 참석하고자 마음을 먹었으나 포기한 이유가 된다.

 

6일 아침에 체육복을 입고 보건고등학교로 갔다. 과거에는 인천여상이었지만 현재는 보건고가 되었다. 현재 인천노회 장로회장으로 수고하고 있는 김병철 장로가 이 학교의 교장으로 퇴임을 했단다. 그리하여 대체공휴일에 이 학교가 대회 장소로 교섭이 된 것이다.

 

인천에 40년 가까이 살고 있으면서 이 학교 앞을 수도 없이 지나갔었다. 하지만 교정에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다. 참으로 아름다룬 교정이었다. 나중에 곽수관 목사를 만나 들어보니 이 학교를 선두교회가 매입할 수 있기를 위해 기도를 많이 했었다고 했다.

 

당일 만난 유범석 장로는 선두교회의 자리를 내어주고 이 학교 자리로 교환하기 위한 노력까지 했었다고 했다. 학교의 아름다운 전경에 잠시 심취하고 있었는데 동료들이 하나 둘 도착하기 시작했다.

 

이규현 목사의 얼굴이 보였다. 옆에는 000 목사가 있었다. 이 목사는 농담을 잘하는 목사로 정평이 나있다. 이날 이 목사는 나를 못 본척했다. 그러더니 0 목사 곁에서 “0 목사님이 신재철 목사 지킴이라면서요?” 라는 다소 생뚱맞은 말을 건넸다. 웃음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진행이었다.

 

하지만 0 목사는 다소 당황했다. 이 목사가 농담을 잘 하는 목사임을 몰라서 짓는 표정이었다. 이 목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이 말을 반복했다. 늦게 내가 듣고는 , 선배님이 후배를 지켜주는 것이 참으로 귀한 일이지요.” 라고 개입하여 매듭을 지었다.

 

사연이 있었다. 아쉬운 역사지만 0 목사는 39회이다. 나는 42회이다. 그가 나의 선배였던 것이다. 당시 이 기수인 39회가 불의한 목사의 지시를 받고 나를 노회에서 제명시키려 함에 주역의 역할을 했다. 이들의 이런 일 수행으로 33회인 조석연 목사도 피해를 입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 이들 선배에게 사과를 받았고 수용을 한 터였다. 이런 역사를 전혀 모르고 이 목사가 농담을 했던 것이다. 그것도 그 목사가 나를 지켜주는 목사라고 전제하고 농담을 하였으니 과거 역사를 생각한 0 목사는 당황했던 것이다.

 

개회예배를 드렸다. 양 목사의 배려로 여러 선배 목사들이 축사와 격려사 등 다양한 순서를 가졌다. 체육대회에 이런 순서들이 필요할까를 생각해 보았지만 집행부의 고충을 이해했다. 선배들 특히 잘 나가는 목사들을 이런 순서에 끌어들여야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이라도 하는 것이다.

 

잠시 후에 보니 당일 행사를 마치면 여러 목사 등이 후원한 경품을 추첨하는 순서가 있다고 했다. 시찰장이 기증한 선물들도 있다고 했다. 나도 시찰 장 5인 중 한 목사이다. 하지만 선물을 기증하라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 있었다면 기필코 가장 정성을 담은 선물을 후원했을 나였다.

 

마음이 찜찜했다. 대회가 시작이 되었다. 두 팀으로 나누어 배구대회를 먼저 가졌다. 과거에 내가 배구선수생활을 했다는 것을 아는 목사는 없었다. 학교에서 나의 기량을 알아 선수로 육성하려 했지만 어머니가 공부를 해야 한다고 지도하여 포기했다.

 

당시 어머니는 아버지를 담임교사에게 보내 식사대접까지 하면서 나를 선수에서 제외시키는 로비를 했을 정도이다. 사실 요즈음 나만큼 운동이 필요한 사람은 없다. 당뇨 30년이니 운동이 절실한 것이다. 종일 있어도 나에게 큰 유익은 없다고 여겼다.

 

그리하여 대충 많은 목사들과 장로들과 인사도 했으니 조퇴를 생각했다. 사실 이날 순서를 감당하고 있는 목사들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 전송해 주는 수고를 내가 감당했다. 사진을 받은 목사들 중 감사하지 않은 이는 하나도 없었다.

 

이런 행사에 사진을 찍어 전송해 주는 일은 내가 익숙하다. 역사를 공부했기에 가지는 행위인 것이다. 하루 전에 만났던 유 장로를 그 장소에서 보았다. 대단히 반가웠다. 유 장로는 배구선수로 뛰었다. 1세트가 마쳐진 후 유 장로는 다른 장로에게 양보하고 나왔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대화를 다시 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장로를 통해 노회의 여러 장로들의 면면을 소개 받고 있다. 사실 선두교회 출신의 장로들이 노회에서 중요한 일들을 감당하고 있다. 장로회장인 김병철 장로도 선두교회 장로이다.

 

먼저 귀가하여 개인 운동을 좀 했다. 노회 체육대회가 마쳐질 무렵 유 장로가 현장 중계를 해 주었다. 경품 추첨에 관해서 생생한 장보를 얻었다. 개척교회나 미 자립교회 사모가 많이 참석해서인지 경품당첨에 기대감을 강하게 표시하는 현장이었던 것이다.

 

이들의 즐거움을 채워 줄 기회를 상실하여 마음이 안 좋았다. 양향모 목사가 노회를 위해 귀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양 목사는 49회이니 노회 안에서 보면 후배 군에 속한다. 하지만 1952년생이니 이미 전철도 그냥 타고 다닌다.

 

노회에서는 이를 감안하고 평소 양 목사의 탁월한 리더십과 온화한 성품을 높이 사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하고 있다. 비록 나는 노회를 위해 이런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지만 양 목사와 같은 이들이 잘 감당해 주고 있어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

 

6월에 가질 노회 원 수련회에도 나는 참석이 어려운 사정이다. 교회도 지켜야 하고 부산외대 기말고사 주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목사와 같은 이의 수고를 생각하면서 참석으로 협력하고자 마음먹고 있다.

 

당일 체육대회에 참석한 목사와 사모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감사했다. 하지만 나는 이런 모임에 익숙하지 못하다. 어느 불의한 목사의 과거 음해로 내가 이런 자리를 회피한 것이 습관이 되었기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느라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은퇴시기가 다가왔다.

 

불의한 목사가 비교적 장수하고 있다. 한 권사가 외친다. 그를 빨리 데려가면 심판을 면한 것이 된단다. 오래 살면서 되어 지고 있는 고통을 다 눈으로 목격해야 한다는 것이다. 들으면서 명답이며 정답이란 생각을 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허문 죄가 있다. 주님의 종으로 사용을 받고는 자신은 버림을 받은 대표적인 목사가 된다. 이를 알고는 있을지 의문이다. 체육대회의 결론 글이 이상하다. 하지만 그 목사를 알고 나를 안다면 이해가 된다.

 

내가 용서를 하고 잊으라고 청을 받고 있다. 그러고 싶다. 그러나 나의 역사정리가 없다면 그런 목사는 얼마든지 다시 나올 수가 있다. 이를 막아야 한다. 주님께서 기록을 허락하시는 이유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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